[LCK 스프링] 드디어 만났다 DK VS T1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T1이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만난다. T1과 담원 기아의 최근 2년 전적은 담원 기아가 9:2로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언제나 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제패했던 담원 기아였는데, 올해는 멤버의 변화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인해 벌써 2패나 기록했다. 누군가에겐 겨우 2패지만, 그동안 담원 기아가 보여줬던 무시무시함을 생각해보면 놀랄만한 일이다. 실제로 작년보다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는 담원 기아인데, 다행인 점은 최근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먼저 T1 이야기를 해보자면 T1은 강하다.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운영의 섬세함이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작년 서머 후반부터 이어져 온 T1 색깔의 농도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는 '케리아' 류민석이 많이 돋보였던 정규 시즌이었다면 지금까지의 T1은 팀 호흡은 물론 개개인의 폼마저 우상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제우스' 최우제가 아직 신인인 점이 불안요소로 보일 수 있으나 연승을 이어가며 경험치를 무럭무럭 먹고 있고, 롤드컵에서 맹활약한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은 하루가 다르게 폼이 점점 오르는 모습이다.
담원 기아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법을 잘 아는 팀이다. 전력의 핵심인 '캐니언-쇼메이커'가 건재하고, 바텀도 '덕담-켈린' 듀오로 강력하다는 평이다. 아쉬운 건 탑이었다. '호야' 윤용호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버돌' 노태윤도 긴장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최근에는 '버돌' 노태윤이 주전으로 등장하며 승리도 거두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를 핵심 라인으로는 정글과 바텀에 눈이 간다. 초반 경기 조율부터 후반 오브젝트 싸움의 핵심인 정글은 '오너' 문현준, '캐니언' 김건부 두 선수 다 뛰어난 지표를 보여준다. 정글러에게 유의미한 킬 관여율에서 '캐니언' 김건부가 78.8%로 2위, '오너' 문현준이 75.4%로 막상막하다. 바텀도 호각을 다툰다. 후반 캐리형 원거리 딜러가 자주 판을 가르는 요즘, '구마유시' 이민형은 평균 4.33킬, '덕담' 서대길은 4.25킬로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젠지 e스포츠의 연승 행진이 깨진 가운데, T1의 연승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T1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두 팀의 지난 서머 결승은 최고 동시 접속자 35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그런 두 팀의 2022 첫 대결인 만큼 많은 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매치업이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5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기아 VS T1 - 30일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리브 샌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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