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1세트와 같은 픽밴으로 진행한 2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양상은 쉽게 결정 나지 않았다. 드래곤 전투에서 광동이 승리했다면, 한화생명이 바론 지역 전투에서 추격하면서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한타에서 집중력의 차이가 났다. 상대 딜러진을 암살하는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한 '기인-테디'의 활약에 힘입어 광동이 2:0 승리를 챙겼다.

초반부 득점은 이번에도 광동이 가져갔다. 순서만 바뀌었을 뿐, 사이드 라인에서 대거 킬을 올리면서 앞서가는 양상은 같았다. 첫 킬은 광동 봇 듀오의 매복 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이번에는 부쉬에 '호잇' 류호성이 매복해 킬을 만들어냈다. 탑에서는 '기인-엘림'이 상대 탑-정글의 공격을 깔끔하게 받아쳤다. '기인' 김기인의 트린다미어가 극적으로 살아남아 6레벨을 달성하면서 합류하는 '엘림-페이트'에게 킬 기회를 만들어줬다.

킬 스코어에서 0:4로 밀리는 한화생명은 협곡의 전령 지역에서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을 때 글로벌 골드 격차를 따라잡았다. 드래곤 전투에서는 번번히 패배했지만, 바론이 나온 타이밍에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었다. 한화생명은 '카리스-온플릭'이 부쉬를 활용한 어그로 핑퐁 플레이를 펼쳤고, 광동의 무리한 공격을 받아치면서 킬 스코어마저 7:6으로 뒤집었다. 26분 경에는 글로벌 골드 4천 이상의 격차를 냈다.

하지만 드래곤 전투에서 광동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앞선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페이트' 유수혁의 신드라가 활약했다면, 드래곤의 영혼을 두고 벌인 전투에서 '기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기인'은 홀로 핵심 딜러인 코르키를 끊어주면서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갈 수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바론 지역에서 승부를 봤다. 이번에는 광동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는 한화생명을 완벽히 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홀로 살아남은 '두두' 이동주의 그웬이 극적으로 반격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바론은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경기는 양 팀 탑 라이너의 대결 구도로 이어졌다. 광동의 '기인' 역시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는 '테디'와 함께 후진입해 한화생명의 딜러진을 순식간에 암살하는 플레이를 완수했다. 해당 플레이가 바론 전투에서 다시 한번 나오면서 광동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