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에선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가 만났다. 약속한 듯이 난타전을 벌인 두 팀의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 리브 샌드박스가 봇 주도권을 활용해 3인 다이브로 루시안-나미를 잡아냈다. '크로코' 김동범의 리 신이 뒤늦게 달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챔피언들을 추격했지만 1킬 교환으로 끝났다. 리 신은 6레벨 달성 후 빠르게 봇으로 내려와 '쌈디' 이재훈의 코그모를 자르며 아쉬움을 덜었다. 그동안 탑-미드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를 점하며 약간의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꽉 쥔 쪽은 한화생명e스포츠였지만,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하는 쪽은 언제나 리브 샌드박스였다. 한동안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던 리브 샌드박스가 끝내 일을 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 번째 드래곤을 처치하는 동안 '두두' 이동주의 나르를 강하게 물어 쓰러뜨렸고, 곧바로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한 후 추가 킬까지 만들며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두두'의 나르를 봇으로 보내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리브 샌드박스의 발 빠른 수비에 에이스를 당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쌈디'의 코그모가 바론을 처치했다는 것이었다. 네 번째 드래곤을 둔 다음 한타는 정신없는 난전으로 펼쳐졌다. 사방에서 서로가 물고 물며 무승부가 나온 가운데 글로벌 골드가 같아졌다.

이후로도 두 팀의 난타전은 계속됐다. 어느 한 쪽이 득점하면 반대쪽이 반드시 갚아주는 흥미진진한 구도가 오랜 시간 이어졌다. 승부는 30분경 단번에 갈렸다. 리브 샌드박스가 먼저 바론을 두드린 상황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이를 덮쳐 3킬을 올리고 바론까지 스틸했다. 전원 생존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곧장 적진으로 돌격, 그대로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