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영호' 이영호, '황태자' 문성원의 추락! 스타리그에서 패배한 이영호와 GSL 코드S에서 패배한 문성원이 나란히 승격강등전으로 향하게 됐다.

10월 11일 목동 곰티비스튜디오에서 열린 Hot6ix GSL 시즌4 CODE A 32강전에서는 여러 이슈가 터져 나왔다. 우선 이영호가 STX의 변현제에게 2:1로 패했다. 이 날 경기에서 이영호는 1세트를 선승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2경기에서는 변현제의 하드러시에, 3경기에서는 조합의 힘에 밀리며 결국 패배를 선언했다.

2경기는 제8게임단의 하재상이 TSL의 최경민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최경민은 저그 강호인 TSL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하재상의 난관이 예상됐지만, 2승으로 기분좋게 올라가는 데 성공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3경기의 경우는 MVP의 팀킬전이었는데, 평소 연습 때 황규석의 습관을 좀 더 잘 파악했던 권태훈이 진출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이변은 4경기에서 터졌다. '황태자' 문성원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FXO의 최진솔에게 패배한 것. 최진솔은 스타일리시한 경기 운영과 과감한 공격을 통해 문성원을 계속 흔들어줬고, 승리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를 통해 승리한 변현제, 하재상, 권태훈, 최진솔 선수는 3라운드에 진출, 패배하더라도 승격강등전 진출을 확보하게 된다. 패배한 이영호, 최경민, 황규석, 문성원 선수는 승격강등전으로 직행하여 코드S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된다.


■ 1 경기 KT_Flash 이영호 1 : 2 STX_mini 변현제




1세트는 이영호가 앞서갔다. 초반 이영호는 일꾼 견제와 함께, 4탱크 타이밍에 바이킹과 함께 병력을 진출시켜 변현제의 앞마당 언덕을 강하게 압박해 이득을 얻었다. 이후 변현제는 수 회 테란의 본진에 분광기 드랍을 시도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이영호의 역드랍은 프로토스의 멀티를 파괴하는 등 재미를 많이 봤다.

센터 교전 역시 별 이득이 없었다. 조합에서 앞선 프로토스였지만 테란이 유령을 섞어주며 전투를 잘 해줬다. 변현제 역시 폭풍을 사용하며 좋은 컨트롤을 보이면서 수 차례 전투를 벌였지만, 본진 견제와 함께 들어오는 최후의 공격에 결국 패배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는 변현제가 만회했다. 초반 양 측 모두 선 앞마당을 가져갔다. 3게이트를 소환한 이후, 변현제는 테란의 스캔이 보이지 않는 구석에 4게이트를 추가로 소환하며 강한 하드리쉬 체제를 갖췄다. 이영호는 트리플을 가져가면서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 벙커를 추가로 짓는 등 총 5개의 벙커로 수비에 나섰지만 막아내는데 실패했다.

최후의 3세트는 조합의 승리! 초반 변현제가 불사조와 함께 강하게 압박했지만, 확장이 빨랐던 이영호가 잘 막아주면서 역으로 이득을 챙겼다. 그러나 트리플을 먼저 가져간 프로토스가 불사조-거신 조합으로 맞춰주고 꾸준히 따라가주며 결과적으로는 200 : 200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영호는 멀티 라인을 어렵사리 지키며 계속 버텼지만, 결국 조합의 힘에 밀리면서 힘싸움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 2 경기 8thTEAM_Terminator 하재상 2 : 0 TSL_Shine 최경민




많이 먹고, 많이 생산해야 전투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본일 것이다. 최경민은 1세트,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6개의 멀티를 시도하면서 자원 회전력을 높이려고 했다. 반면 하재상은 6차관 로봇공학시설 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그러나 저글링과 감염충을 위시한 병력이 입구를 막은 프로토스에 모조리 먹히며 조합을 갖출 시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거신과 불멸자 등 한 타 조합을 맞춘 하재상은 최경민의 회전력이 강해지기 전의 타이밍을 노린 러시로 센터 멀티를 깨고 진출해 압박에 성공, 승리를 거뒀다.

최경민은 2세트에도 역시 빠른 앞마당을 가져갔다. 하지만 하재상은 7차관 로봇공학시설을 준비, 차원분광기와 함께 저그의 입구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경민의 앞마당에서 펼쳐진 치열한 혈투. 최경민은 바퀴로 불멸자를 점사해줬지만, 하재상은 분광기에 불멸자를 태웠다 내렸다 하는 좋은 컨트롤을 통해 앞마당을 파괴하고 본진까지 몰아치며 폭풍같은 승리를 따냈다.


■ 3 경기 MVP_Keen 황규석 0 : 2 MVP_Sniper 권태훈




안타까운 팀킬! 64강을 뚫고 붙게 된 양 선수는, 공교롭게도 같은 팀이지만 한 명 밖에 3라운드에 올라갈 수 없는 상황. 그래서인지, 양 측 모두 자비없는 손속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의 볼거리는 지옥불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화염차가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저글링과 맹독충이 달려들기 전에 안타깝게 모두 타 버리는 상황.

이후 센터에 먼저 공성전차를 자리잡은 황규석은 다섯개의 멀티를 시도하고 있는 권태훈의 곳곳에 드랍 견제를 나섰고, 파괴하는데 성공하기도 하며 이득을 봤다. 하지만 무리군주-감염충으로 체제를 변환한 저그는 공성전차를 저격해주며 지속적으로 밀어냈고, 강력한 회전력으로 테란의 멀티를 파괴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 양 측 모두 무난하게 후반을 도모하는 상황. 황규석은 화염차와 해병의 조합으로 저그의 앞마당에 여러 번 공격을 가했지만 맹독충과 바퀴의 방어에 재차 막히고 말았다. 역러시에 나선 권태훈은 맹독충으로 테란의 입구를 파괴, 앞마당까지 몰아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로 권태훈은 팀킬에 성공하며 3라운드에 진출, 코드S로 가는 열차에 오르기까지 단 하나의 관문만 남기게 됐다.


■ 4 경기 FXO_Sirius 최진솔 2 : 0 SlayerS_MMA 문성원




폭풍같은 바퀴 러쉬! 1세트, 최진솔은 바퀴 러시를 통해 문성원의 앞마당을 들게 만들고 언덕너머까지 압박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입구 보급고를 일꾼으로 수비하며 겨우 방어하긴 했지만, 여유를 주지 않고 추가타를 통해 더욱 강하게 몰아친 최진솔은 방어 병력인 해병을 모두 몰살시키고 본진에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다수의 공중유닛이 빛을 발했다. 양 측 모두 무난한 운영으로 중후반에 다다른 상황. 최진솔은 뮤탈로 이곳 저곳을 견제해주며 재미를 봤고, 뮤링링 조합으로 병력도 잡아먹고 입구도 뚫는 데 성공하면서 상당한 재미를 봤다. 이후 문성원의 앞마당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 최진솔은 무리군주로 체제를 변환했고, 문성원의 병력을 잡아먹으며 승리의 깃발을 올렸다.


Hot6ix GSL 시즌4 CODE A 32강 경기 결과

1경기 KT_Flash 이영호 1 : 2 STX_mini 변현제
1SET KT_Flash 이영호 승 : 패 STX_mini 변현제 오하나
2SET KT_Flash 이영호 패 : 승 STX_mini 변현제 돌개바람
3SET KT_Flash 이영호 패 : 승 STX_mini 변현제 안티가조선소

2경기 8thTEAM_Terminator 하재상 2 : 0 TSL_Shine 최경민
1SET 8thTEAM_Terminator 하재상 승 : 패 TSL_Shine 최경민 안티가조선소
2SET 8thTEAM_Terminator 하재상 승 : 패 TSL_Shine 최경민 심해도시

3경기 MVP_Keen 황규석 0 : 2 MVP_Sniper 권태훈
1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MVP_Sniper 권태훈 오하나
2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MVP_Sniper 권태훈 안티가조선소

4경기 FXO_Sirius 최진솔 2 : 0 SlayerS_MMA 문성원
1SET FXO_Sirius 최진솔 승 : 패 SlayerS_MMA 문성원 묻혀진계곡
2SET FXO_Sirius 최진솔 승 : 패 SlayerS_MMA 문성원 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