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토)에 열릴 예정이던 '소닉TV 7차 BJ리그(이하 소닉 스타리그)' 결승전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리그를 주최 및 진행하고 있는 인기 BJ 소닉은 14일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을 통해, 라이선스 허가를 받지 못한 관계로 블리자드에서 대회 진행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회 진행 측에서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요청하더라도, 블리자드 본사와의 협의를 거친다면 본래 결승이 예정된 17일 안에 허가를 받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닉 스타리그 결승은 부스 제작 및 무대 시설을 준비하는 동시에 김태형 해설과 가수 박완규, 박지헌 등 유명 게스트를 섭외했지만 라이선스 문제에 의해 난관에 빠지게 되었다.

또한 소닉은 재차 게시판에 글을 올려 "라이선스 처리가 미숙했던 점, 방송 진행에 문제가 생긴 점 등을 선수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블리자드 코리아와 현재 이야기 중이며, 공식적으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에 결승전을 어떻게든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스타크래프트 및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큰 규모 대회를 진행하면서 라이선스 규정도 알아보지 않은 소닉에게 잘못이 있다", "저작권은 당연히 지키고 존중해줘야 할 권리다" 라며 대회 운영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결승을 사흘 남겨두고 개인 주최 대회를 막기보다는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다.

‘소닉TV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 2 로 전향하지 않은 전 프로게이머들과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온라인 리그로, 아프리카 TV의 인기 BJ인 소닉이 수 년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는 스타크래프트 1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주요 경기는 수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의 관계자는 전화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라고 답했다.




[12시 10분 추가] 라이선스 문제로 불투명했던 소닉 스타리그 결승이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본사는 그들(소닉 스타리그 주최측)이 계속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승뿐 아니라 다음 시즌 라이선스 역시 허가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전에 없던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BJ소닉은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서 마이크 모하임 사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대관취소로 인해 현재 다시 장소와 일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닉 스타리그 결승의 정확한 일정은 오늘 다시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