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의 신화, 박용운이 돌아왔다!

전 SK텔레콤 T1의 사령탑이었던 박용운 감독이 EG(Evil Genius)로 복귀했다. EG는 팀 홈페이지를 통해 박용운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프로리그의 절반이 지났으나 생각대로 잘 풀리고 있지 않다. 지난 3라운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성적 문제를 언급했다.

또한 EG는 '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가 있기 수 주 전부터 계속 무엇이 문제인지를 고민해왔으며, 팬들에게 익히 익숙한 박용운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지원과 예산을 통해 발전된 환경을 제공할 것' 등으로 박 감독 영입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EG의 기존 사령탑을 맡고 있던 김성환 감독 이하 박성진 코치 등은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EG 측은 '김성환 감독에게 총감독 직을 맡길 예정이며, 박성진 코치 역시 기존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용운 감독은 지금은 사라진 MBC게임 HERO 팀에서 코치 직으로 팀을 우승시키는 등 활약하다 SK텔레콤T1으로 이적해 감독직을 맡은 후 모든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으며, 08-09 신한은행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시즌1에서 우승을 거두며 역량을 입증했다.

박용운 감독은 지난 10월 임요환 수석코치에게 팀의 운영을 맡긴 후 한 발 뒤로 물러나 SK텔레콤 T1의 고문 역을 수행했으며, 근 5개월 만에 다시 감독 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용운 감독은 '사실 평소에도 외국 팀에 관심이 많았다. 혹시 모를 기회가 있을지 몰라 사전에 어학연수도 다녀왔었다'며 'EG-TL의 경우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가 함께 숙소생활을 하는 특이한 구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기회가 되어 감독직을 수락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큰 도움을 많이 주셨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EG-TL의 선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