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두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 네 명이 2013 WCS 시즌1 -GSL 16강에서 한 조를 이루었다. 바로 SKT T1의 프로토스 원이삭, 스타테일의 저그 이승현, STX 소울의 이신형, 그리고 KT 롤스터의 테란 이영호.

지난 4월 25일 열린 조 지명식에서 B조 첫 지명권이 있던 원이삭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스타테일의 이승현을 지목했다. 이승현 역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한 뒤 이신형을 선택했고, 이어 이신형 역시 이영호를 지명하며 죽음의 B조가 탄생한 것.

SKT T1의 원이삭은 작년 상해에서 열린 블리자드 2012 배틀넷 월드챔피언십(BWC) 우승자 출신이며 이승현은 2012 GSL 로열로더, MLG 우승 및 2013 MLG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선수. 이신형 역시 작년 2012 GSL 시즌5 4강에 이어 2013 GSL 시즌1 8강에 올랐으며, 래더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이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브루드워 시절 엄청난 성적을 보인 데 이어 2012, 2013 MLG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B조 선수간에 얽힌 인연도 이날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원이삭과 이승현은 2012 블리자드 컵에서 치열한 사투 끝에 이승현의 역전승으로 끝났고, 원이삭이 SKT T1으로 옮긴 이후에도 둘 간의 날카로운 설전은 계속 이어져 온 가운데 이번 지명으로 두 선수의 대립각은 극에 이르렀다.

이승현과 이영호 역시 끈질긴 인연으로 '신리쌍록'이라는 구도를 만들어냈다. 2012 MLG에서 이승현과 이영호는 무려 열 게임이 넘는 사투 끝에 이승현이 우승을, 이영호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에서 두 선수는 이벤트 전이라고 믿기 어려운 엄청난 경기력으로 관중의 찬사를 받으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어 벌어진 2013 막 출시된 군단의 심장으로 MLG 윈터 챔피언십 역시 결승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여 자연스레 최고 라이벌 구도로 떠올랐다.

이신형 역시 최고의 경기력으로 '만약 이승현과 이신형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원이식과 이영호는 통신사 라이벌 간의 한 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하는 WCS-GSL 16강에서 승리한 두 명의 선수는 8강에 진출하며, 패배한 두 선수는 챌린저 리그 3라운드에서 다음 시즌 WCS-스타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기를 벌여야 하기에 오늘 경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몰리고 있다.

오늘 경기는 곰TV 및 온게임넷, 그리고 원클릭 인벤 티비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