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게 될 SK플래닛 프로리그 12-13시즌 결승전. 이 영광스러운 무대에 진출하게 된 팀은 오랜기간 결승전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었던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입니다. 양 팀 모두 10 여 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터라 이번 우승컵은 유독 각별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1년간의 대장정 끝에 마지막 남은 치열한 접전을 헤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은 어느 팀일까요? 현장에서 양 팀의 경기를 지켜본 해설진과 적으로 만나 수 차례 경기를 펼쳤던 각 팀의 감독들에게 결승전 경기 예측을 물어봤습니다.


온게임넷 이승원 해설 - 초반의 승부는 웅진 우세, 하지만 후반으로 간다면 STX가 유리할 것



웅진은 4:0 스코어를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강력한 카드를 꺼내면서 초반에 승부를 확실히 내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4:0이 아닌 이외의 스코어가 나온다면 STX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4세트까지가 웅진의 승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웅진은 이 4세트에서 승부를 봐야하는데, STX가 어떻게든 7세트까지 끌고 간다면 4~6세트 사이의 카드대결에서는 STX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2세트에서 에이스 대결이 펼쳐지는데 이신형의 최근 기세를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신형이 나왔다고 해서 승률 100%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김민철은 이신형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카드입니다. 게다가 이신형이 진다면 STX 입장에서는 굉장히 흔들릴 수 있겠죠.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 - 웅진의 승리를 향한 갈증, 우승 불러올 것



웅진이 조금 낫다고 생각합니다. STX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긴 하지만, 웅진이 더 절실한 입장이라 조금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해설하는 입장에서도 웅진에게서 더욱 절실함을 느낍니다. 게다가 STX가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동안 웅진이 방심하면서 기다렸던 게 아니라 특별한 걸 준비한 것 같습니다.

양 팀 모두 엔트리가 좋은 상황이기에 1세트에서 초반 분위기를 잡느냐가 관건입니다. 결승전 경험이 없는 두 팀이기 때문에 첫 경기를 만약 지면 분위기에 휩쓸려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첫 경기를 승리하는 쪽이 60% 이상의 확률로 승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세트에서 양 팀의 특급 에이스들끼리 맞붙게 되는 것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온게임넷 박태민 해설 - 웅진 스타즈, 우승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끌고 가야



우선 엔트리만 두고 보면 STX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웅진으로서는 이기기 위해서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반면 STX는 1, 2세트에서 이긴다면 남은 세트들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고, 압도적인 결과로 우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웅진이 2세트 에이스간의 대결에 앞서 1세트에서 노진규를 내보낸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에이스 결정전에서 상대의 특급 에이스 이신형을 의식한 것이죠. 이신형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테란 카드를 빼들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 이재호를 숨겨두어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 보입니다. 승부처는 역시 2세트의 에이스 대결입니다.


SPOTV 고인규 해설 - 초반의 승부는 웅진 우세, 하지만 후반으로 간다면 STX가 유리할 것



개인적으로 웅진이 이기긴 이길 것 같은데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승부는 7세트까지 갈 것 같습니다.

엔트리가 1세트에서 노준규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이라던지 그런걸 고려해봤을 때 STX가 1세트가 기선제압을 하게되면, 2세트에서 분위기를 타서 이신형이 이길 것 같다. 2세트에서 무게감을 두고싶다. 2세트에서 이신형선수가 스타리그에서 일격을 당하고 주춤하고있는데 만약 1세트에서 승리한 상황에서 이신형선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STX에 많이 웃어주는 그림이다. 하지만 2세트까지 1대1의 상황이 나온다면 웅진이 승리할 것 같다.


SPOTV 유대현 해설 - 후반 세트에서 STX 소울이 우승을 확정 지을 것



4 대 2정도로 STX가 이길 것 같습니다. 3세트가 승부처가 될 것 같습니다. 1, 2세트는 STX가 이길 것 같고요. 최근 (백)동준이가 잘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김)유진이의 클래스가 위에 서있다고 봅니다. 이후 4세트는 웅진이 이기고, 나머지 5, 6세트에서 마무리되는 그림으로 갈 것 같습니다.

에이스결정전으로 간다면 STX에게는 이신형이라는 최고의 카드가 있습니다. 이신형을 막기 위해서는 테란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웅진이 가진 카드로는 이신형을 막기 힘들것 같습니다. STX를 중계하면서 보면 한, 두번 졌다고 해서 조급해지는 팀이 아닙니다. 만약 1, 2세트를 지더라도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 변칙적인 상대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팀이 승리



엔트리만 보면 STX가 조금 더 할 만해 보입니다. 양 팀 모두 준비를 잘하는 팀이어서 막상 보기에는 김민철, 이신형의 경기가 중요해 보이지만 신대근, 노준규가 어떤 플레이를 하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명운, 조성호의 경기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두 팀의 스타일은 무난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편이라 얼마나 상대를 예측하고 준비를 잘 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김명운, 노준규는 준비한 빌드를 굉장히 잘 가져오는 선수들인데, 그럼에도 굳이 노준규가 1세트에 나온 것은 무언가를 준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신대근, 조성호, 김명운 선수는 항상 정석적이면서도 변칙적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들입니다.

김민철과 이신형의 경기에서는 이신형이 상대 전적에서 앞서긴 하지만, 서로가 준비한 전략이 상대에게 어떻게 먹히고, 상대 전략을 얼마나 경기중에 잘 파악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두 선수는 정석적이기보단, 상대를 속이는 플레이를 잘합니다.

예상 스코어는 4:3입니다. 결승전이니깐 4:3 풀세트 접전이 나와야 하지 않냐 생각합니다.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 - 열심히 준비한 양 팀, 풀세트 접전 펼쳐 주길



둘 다 잘하는 팀이지만, STX가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결승무대는 평소와는 다른 게임이 잘 나오기에 예상 밖의 결과가 생길것입니다. 예상 스코어는 4:2, 혹은 4:3으로 STX가 승리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6, 7세트까지 가길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양 팀 모두가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며 준비를 한 팀이라서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결승 매치에서는 2세트의 이신형과 김민철의 대결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신형이 앞선다고 예상하지만, 웅진 입장에서는 김민철이 한 건을 해낸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CJ엔투스 박용운 감독 - 웅진 이기기 위해서는 노준규의 선봉이 특히 중요해



정규시즌 내내 보여줬던 전력을 생각하면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결승전이라는 게 그렇듯 승부를 섣부르게 예측하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양 팀의 최종 스코어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힘이 듭니다. 우승을 바라는 관점에서 웅진의 경우에는 1세트 노준규의 활약에 따라 이후 세트들의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여기에 김명운이 가세한다면 웅진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STX는 좀 더 여건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엔트리만 따지고 봤을 때는 우승하기에 큰 무리수는 없어 보입니다.


KT롤스터 이지훈 감독 - 양 팀 경기 분수령은 1세트. 결과는 에이스 결정전 유, 무에 따라 갈려



엔트리는 5대 5라고 봅니다.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웅진이 정규시즌에 워낙 잘하긴 했지만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와서는 STX의 실력과 기세가 매우 좋습니다. 경기력은 STX가 조금 우세하다고 판단됩니다. 만약, 승부가 에이스 결정전으로 넘어간다면 웅진에서는 이신형을 전담할 상대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스 결정전으로 넘어가면 STX의 우승으로 끝날 것이며, 만약 그 전에 경기가 끝난다면 웅진이 4:2로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1세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2세트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노준규와 변현제의 경기 결과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상대를 꼭 이겨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2경기와 에이스 결정전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프로리그 결승 특집 기사 모음
① [프로리그 결승특집(1)] '맵을 보면 결승전 엔트리가 보인다?' 웅진 대 STX전 엔트리 예측
② [프로리그] 한국e스포츠협회, 결승전 엔트리 공식 발표
③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개인 타이틀 시상… 시즌 MVP는 김민철, 정윤종, 이영호
④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10년 만에 결승에 올라온 두 팀! 우승컵은 어디로? 사전 입담 대결 엿보기
⑤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에결만 두 달 준비했다' 위트 있지만 날카롭게! 감독-선수 결승전 출사표
⑥ [프로리그 결승특집(2)] 결전의 날이 다가온다! 수 싸움의 결과는? 결승 엔트리 심층 분석
⑦ [프로리그 결승특집(3)] 상대를 꺾기 위해선 알아내야만 한다! STX 소울-웅진 스타즈 강약진단
⑧ [프로리그 결승특집(4)] 존재 자체만으로도 고마워요! 웅진, STX의 멘탈관리사
⑨ [프로리그 결승특집(5)] 얘들아, 나 믿지? 웅진-STX 양 팀의 중심에는 그들이 있다
⑩ [프로리그 결승특집(6)] STX 소울 잘하는 비결은? '우리 뒤엔 특급 에이스가 있다!'
⑪ [프로리그 결승특집(7)] 정규 시즌 우승의 저력, 결승전까지 이어간다. 웅진 스타즈!
⑫ [프로리그 결승특집(8)] 위기가 강한 팀을 만든다! 두 감독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⑬ [프로리그 결승특집(9)] 영광의 우승컵을 다툴 최후의 두 팀… 어떻게 올라왔나? 정규 시즌 뒤돌아보기
⑭ [프로리그 결승특집(10)] 누가 이길 것 같나? 해설진과 감독들이 말하는 결승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