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목) 강남 곰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3주차 2경기에서 FXOpen이 스타테일을 상대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승리했다.

오늘 남기웅은 4세트에서 한 번 승리하고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승리하는 기분 좋은 '하루 2승'을 챙겼고, 이형섭 플레잉감독은 오늘 3세트에서 선수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다음은 남기웅과 이형섭 플레잉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스타테일을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이형섭 : 작년 2회 연속 우승할 때도 이렇게 기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승리에 무덤덤했다면, 오늘은 승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 것 같아서 기쁘다.

남기웅 : 우리 팀이 자유의 날개 시절에도 스타테일과 상대했을 때 내가 마무리 3킬을 하며 멋지게 이겼다. 오늘도 그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서 경기가 잘 될 것 같았다.


Q. 에이스 카드로 남기웅을 내게 된 특별한 이유는 있는지?

이형섭 : 팀에서 제일 잘한다. 내년 남기웅의 개인리그 행보를 기대해도 될 정도로 잘한다. 작년 이동녕의 우승 포스를 남기웅이 뿜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동녕이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웃음). 지금 주춤할 뿐이다.

남기웅 : 솔직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서 내년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Q. (남기웅 선수에게) 내년에는 어느 정도 목표를 기대하고 있나?

남기웅 : 우승 여러 번 하려고 게임을 하고 있다. (이)동녕이 형만큼 하고 싶다(웃음).


Q. (이형섭 플레잉감독에게) 오늘 선수로 출전했지만 3세트에서 패배했는데?

이형섭 : 솔직히 팬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가스 러쉬를 준비했는데 남기웅이 하지 말라고 그랬다. 상대방이 추적자를 많이 찍길래 점멸을 예상했다. 미니맵에서 점을 확인했는데 모선핵이 아니라 예언자였다. 그냥 내 실력이 답이 없는 것 같다(웃음).


Q. (이형섭 플레잉감독에게)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다시는 선수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사실인지?

이형섭 : 이번 시즌은 선수로 뛸 일이 없을 것 같다. 팀이 먹고살아야 하니 바빠질 것 같다. 개인 리그는 나올 수도 있다. 연습에서 연습하는 정도만 기량이 나온다면 개인리그 예선은 무리 없이 통과할 것 같다. 자신 있다.


Q. 스타테일의 이승현이 에이스 결정전에 나올 거라고 예상 했나?

이형섭 : 이승현 70%, 김남중 20%, 최지성 10%으로 예상했다. 우리 팀은 남기웅, 안상원, 이동녕을 생각했는데, (이)동녕이가 남기웅이 나가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내보내자고 했다. (남기웅이)에이스 카드로 성장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 프로토스가 좋은 상황에서 우리는 남기웅을 가지고 있어서 스타테일에서 에이스 카드를 내는 데 고심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형섭 : 부모님이 걱정이 태산이다. 내가 군대도 안 간 상태에서 메인 스폰서가 떨어졌다. 지금 부모님이 많이 도움을 주고 있는데, 잘 할 테니까 이번에도 해쳐나갈 거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도타2팀은 NSL에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최)승민이 형과 (권)재환이 모두 5년에서 6년 정도 같이 하고 있는데 조금 더 노력해서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원해준 FXO 이하 스폰서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내일부터는 Fou팀으로 돌아간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남기웅 :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할 때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많이 힘을 줬다. 그래서 마지막에 긴장이 덜 됐던 것 같다. 이렇게 승리하게 된 건 우리 팀이 단합의 힘인 것 같다. 내일부터 Fou팀으로 바뀌는데 많은 응원 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