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커뮤니티를 조금이라도 돌아다닌 유저라면 OP 3대장이라 불리는 수초클이라는 용어는 들어봤을 것이다. 수영복 마루젠스키 - 발렌타인 미호노 부르봉 - 크리스마스 오구리 캡을 줄인 축약어인데, 커뮤니티에서는 이들 3명을 흔히 인권 캐릭터라 부르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플레이한다면 무/소과금이라도 무조건 뽑아야 하는 3대장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 미팅을 꾸준히 엔트리한 유저라면 알겠지만, 막상 인권캐릭이라고 불리는 우마무스메만 있다고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중요 콘텐츠인 챔피언스 미팅에서는 본체가 되는 쪽보다 계승해야 할 고유 스킬이 핵심인 경우가 많으며, 특정 고유 스킬을 계승받지 못하면 제아무리 OP라 불리는 우마무스메라도 비슷하거나 급이 떨어지는 상대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일명 홍나볼릭이라 불리는 노멀 마루젠스키의 고유 스킬 홍염 기어 와 메지로 라이언의 아나볼릭이다. 두 우마무스메 모두 본체는 거의 쓰이지 않으나, 두 고유기는 대회의 필수 스킬 취급을 받으며 반드시 인자작을 통해 얻어야 할 종마로 쓰인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도주마의 필수 계승기인 앵글링X스키밍을 지닌 세이운 스카이가 있는데, 역시 출시 당시에는 무/소과금이라면 패스해도 된다는 기조였으나, 정작 없으면 친구 렌탈 의존도가 너무 올라가버리는 바람에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지금도 도주마 육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본체 자체가 고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뽑지 않으면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는 우마무스메가 여럿 존재하는데, 향후 등장할 우마무스메 중 필수 종마로서 뽑아야 할 리스트를 정리해봤다.


▲ 대회마다 보게 되는 계승기 추천 우마무스메, 앞으로의 중요 우마무스메는?


앵글링 없는 도주마는 존재할 수 없다! - 세이운 스카이

위에서 언급되었던 세이운 스카이는 이 게임을 계속 할 의향이 있다면 언젠가는 손에 넣어야 할 우마무스메다. 종반 코너에서 터지는 고유 스킬 앵글링X스키밍은 도주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필수 스킬이며, 해당 스킬 없는 도주는 제아무리 OP라 불리는 수루젠이나 초코봉도 어렵다.

문제는 세이운 스카이의 픽업이 이미 지나갔다는 점인데, 다행히 1주년이나 1.5주년 등 일정 주기마다 전체 복각을 하거나, 또는 선택권을 얻을 수 있기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우선 순위로 둬도 좋을 캐릭터다.

본체 자체의 성능도 꽤 준수한 편으로 코스를 좀 가리지만 종반까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면 어지간하면 우승을 하게 되는 포텐셜도 있고, 성우 버프나 캐릭터성 등 매력도 넘치기에 뽑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픽이다.




1주년 이후에는 잘 안보이게 된다 - 마루젠스키

도주부터 추입까지 폭넓게 쓸 수 있는 고유기지만, 발동 타이밍이 최종 코너기 때문에 유효타로 쓸 수 있는 코스가 얼마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본체 자체도 아직까지는 팀 레이스 등에서 활약하는 편이지만, 이후 점차 자리를 잃고 힘이 빠지는 편.

고유 스킬 벨류가 좀 더 높은 우마무스메가 차례차례 등장하기 때문에 대체 불가급의 세이운 스카이와 달리 마루젠스키는 무리하게 뽑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꾸준히 수요가 있지만 본체가 더 강력? - 타이키 셔틀

계승기로는 특정 중거리에서 채택되지만, 마루젠스키와 마찬가지로 좀 더 쓰기 편한 가속 스킬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물론 본체 자체는 단거리, 마일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때문에 계승기 셔틀이 아니더라도 뽑을 가치는 충분한 편.

대신 1주년 후에는 발동 조건이 좀 더 엄격해지기 때문에 비슷한 발동 조건을 지닌 니시노 플라워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마루젠스키보다 벨류가 좀 더 높은 것은 확실하나, 따로 픽업이 존재하지 않기에 무리해서 데려올 필요는 없다.




아나볼릭의 상위호환 접속기! - 메지로 도베르

다음 달 픽업 예정인 메지로 도베르 또한 챔피언스 미팅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필수로 들고 가야 할 우마무스메다. 아나볼릭과 마찬가지로 추입이나 선입 등 후열 각질들이 사용하기 좋은 고유 스킬 저편, '그 너머로...'는 [레이스 종반 및 이후 / 최종 코너 진입 전, 코너 / 흥분 상태 0회 / 순위 비율 50% 이상, 70% 이하]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메지로 라이언에서 흥분 상태 0회라는 페널티를 주고, 순위 조건을 조금 완화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챔피언스 미팅용 우마무스메라면 지능 스탯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형태로 육성하기 때문에 흥분 상태에 걸릴 확률이 낮고, 아나볼릭과 비교하면 좀 더 앞선 순위에서도 발동된다는 점 때문에 추입 주자의 가장 강력한 계승기로 활약하게 된다.

아쉽게도 본체의 성능에 대해서는 평가가 매우 나쁜 편이다. 디버프 레어 스킬과 패시브(스태미나) 레어 스킬이라는 아쉬운 조합으로 마땅히 힘을 받을 속도기가 없는 데다, 가장 고득점을 올려주는 고유 스킬의 발동 조건이 흥분 상태 조건 때문에 팀 레이스에서조차 기용되지 않는 현실이다.

물론 메지로 도베르가 없다고 해도 라이언의 고유기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 필수픽이라기에는 조금 미묘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두 스킬이 쓰임새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쥬얼에 있는 유저라면 뽑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거리 마일 선행의 핵심 고유기 - 니시노 플라워

니시노 플라워 역시 일본 출시 당시에 캐릭터성을 떠나 성능적으로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캐릭터다. 고유 스킬은 순위 조건상 선행 각질이 가장 많이 채용하게 될텐데, [레이스 종반 및 이후 / 최종 코너의 후반 / 순위 3 이상, 순위 비율 40% 이하]이라는 조건을 지니고 있다.

선행 각질에서 강력한 접속기가 되어주기에 앞으로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선행 포지션에서 필수 고유 스킬 취급을 받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선입 각질에서도 채용하는 스킬로 코스에 따라 중요도가 높다.

본체도 엄청나게 강력함을 자랑하는데, 마일 코스에서야 클구리가 있기 때문에 1티어는 되지 못하지만, 단거리에서만큼은 항상 1티어거나 이에 근접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챔피언스 미팅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꼭 뽑고 지나가야 할 캐릭터라 평가된다.




코스는 많이 타지만 없으면 아쉽다 - 키타산 블랙

스페셜 위크에 이어 게임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인 키타산 블랙 역시 종마로서 수요가 있다. 고유 스킬의 설명이 처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간단하게 생각한다면 3코너까지 등장하는 중, 장거리 코스라면 최종 코너 앞에서 속도 + 가속 복합 성능을 지닌 고유 스킬이 발동된다.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중장거리 도주마용 직선일기라 할 수 있다.

특정 코스에서만 쓰이지만 발동 타이밍이 앵글링보다 빠르기 때문에 일부 대회에서는 준 필수 스킬로 취급받았으며, 본체 역시 상위 티어에 위치하는만큼 뽑아두길 추천하는 우마무스메다.

단점이라면 앵글링보다 발동 타이밍은 빠르더라도 하이브리드 스킬의 한계상 가속 상승치가 낮다는 점과 본체를 계승받는것도 좋지만 어지간하면 본체 자체를 대회에 내보낸다는 점 때문에 2도주를 기용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쓰이는 일이 많지 않다.

대신 캐릭터 자체의 강력함과 상황에 따라서는 앵글링급 효율이 나오는 스킬이기에 역시 데리고 있으면 좋다는 평가다.




단거리 마일의 아나볼릭 - 응원단 킹 헤일로

응원단 킹 헤일로 역시 같이 픽업에 등장하는 응원 네이처와 함께 준 필수 우마무스메로 취급된다. 쓰임새만 보자면 응원 네이처보다 활약할 구석이 많은데, 고유 스킬인 '울려퍼져라! 트레센 응원단!!'은 발동 조건이 조금 엄격하지만 최종 직선에서 스퍼트가 시작되는 코스에서는 1티어 스킬 취급이다.

종반 코너가 아닌 최종 직선에서 발동되는 스킬인만큼 메지로 도베르나 라이언과는 쓰임새가 완전히 다르기에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스킬이라 할 수 있다.

거리가 짧은 단거리나 마일 특성상 특히 킹 헤일로의 고유기가 활약할 찬스가 많으며, 본체 자체도 강력함을 자랑하는만큼 귀여운 네이처와 함께 뽑아두기를 권장하는 우마무스메다.




메타를 바꿔버린 종마! - 수영복 골드 쉽

보통 접속기로 활용되는 가속 스킬을 지닌 우마무스메가 종마로서 인기가 높으나, 골드 쉽은 스킬 자체의 특이함으로 종마로 쓰이는 경우다.

언뜻 보면 발동 조건 자체는 [진행거리 비율 50% 이후 무작위]라는 아주 무난한 조건이지만, 속도 상승량은 아주 미미하여 딱히 쓸 이유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해당 스킬이 발동할 때 거리나, 코스, 각질에 상관없이 습득한 레어 스킬 중 발동되지 않은 스킬을 랜덤하게 1개 사용하는 효과를 얻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중거리가 아닌 코스에서 독점력을 스퍼트 타이밍에 맞춰 발동할 수 있고, 마일 코스가 아니더라도 혜안 등과 같은 스킬이 함께 터지는 식이다.

골드 쉽의 등장으로 역병마 메타가 다시 크게 개화했는데, 조건을 무시하고 스퍼트 타이밍에 맞춰 디버프를 쓸 수 있어 초창기의 역병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자랑하게 된다. 향후 챔피언스 미팅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데다, 팀 레이스 스코어 벌이용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권급 캐릭터라 생각하고 반드시 뽑도록 하자.

단점이라면 종마로서의 비중이 너무 큰 나머지 본체 자체에 대한 성능은 아직 미지수에 가깝다.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 무지막지한 힘을 발휘할 포텐은 있으나, 설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