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의 정확한 뜻은 뭐죠?"
질문: 'HMD', 많이 들어 보았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 용어 설명

HMD는 'Head Mounted Display'의 약자로, 직역하면 '두부 착용형 영상 출력 장치'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머리에 쓰는 영상 장치를 말하는 것이지요. 모니터가 일정 범위 밖에서 영상을 송출한다면, HMD의 스크린은 안구에 거의 밀착하게 됩니다. 스크린과 안구의 거리가 5cm 정도에 불과하므로 상당히 큰 공간을 절약할 수 있죠. 물론 모니터 없이 HMD만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요.

단순히 영상 송출이 아닌, 정보 제공을 위한 장치 또한 머리에 쓴다면 'HMD'의 범주에 들어가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전투기 조종사가 착용하는 헬멧 또한 일종의 HMD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Helmet Mounted Display'라고 불리긴 하지만요.

HMD는 생각보다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닌 장치입니다. 첫 HMD는 무려 50년 전인 1968년,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아이번 서덜랜드'가 만든 시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업화와 발전은 상당히 더딘 편이어서 25년 가까이 지난 1994년에야 처음 만들어집니다. 물론 그마저도 낮은 해상도와 인체공학적 결함 등으로 인해 쓸만한 물건이 못됐기 때문에 HMD가 폭풍의 눈으로 부상한 건 최근의 일이죠.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HMD의 특징은 앞서 말했듯, 스크린이 눈과 굉장히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TV나 모니터를 쳐다볼 때에 비해 스크린을 더 가까이서 보게 되는데, 당시의 열악한 기술력으로는 스크린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의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결국, 보는 눈으로서도 피곤할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육중한 무게 때문에 머리에 착용하고 장시간 사용하는 것 또한 무리였는데, 이 때문에 닌텐도의 흑역사 중 하나인 HMD '버추얼 보이'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지지대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현대의 HMD는 당시와 비교하면 굉장히 발전했습니다. 무게가 대폭 줄어들어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해도 덜 불편하고(물론 무게 문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이긴 합니다.), 해상도도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착용해도 눈의 피곤함이 덜한 편이죠. 물론 현대의 HMD도 시판할 수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완성형'이라고 할 수는 없기에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덤으로 HMD를 구동하기 위해 엄청난 사양의 PC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죠.

▣ 3줄 요약
  • HMD는 머리에 직접 착용하는 영상 송출 장치를 말한다.
  • HMD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으나 기술적 한계로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 현대의 HMD 또한 완성형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발전한 것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