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 2017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습니다. BTC 전시관 내에 있는 HTC VIVE VR 체험존에서 '복싱킹즈 VR'이라는 복싱 VR 게임을 선보인 '앱노리'의 부스였습니다.
'복싱킹즈 VR'는 실제 복싱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복서들의 스킬 트레이닝 과정을 라운드제로 담아낸 게임입니다. 여기에 유저의 트레이닝 파트너로 필리핀의 복싱영웅이자 8체급을 석권한 복서 매니 파퀴아오 캐릭터가 등장하죠.
매니 파퀴아오의 팬이기도 하고, 또한 격투기를 좋아해서 실제로 격투기를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흥미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3D 스캐닝으로 구현한 매니 파퀴아오의 모델링도 썩 괜찮은 데다가, 대기하면서 지켜본 게임플레이 장면은 예전에 제가 도장에서 배웠던 것들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거든요. 일부 아쉬운 부분은 있긴 했지만, 원투 펀치, 블록, 어퍼컷, 훅을 연습하는 과정 자체는 군더더기 없게 표현했다는 점은 인상 깊었습니다.
비록 최근에는 일이 바쁘다는 등 여러 핑계로 게으름을 피고 있지만, 왕년의 느낌을 다시 살리고자 '복싱킹즈 VR'에 도전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