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구 오큘러스 퀘스트)'용 VR 콘텐츠의 판매량이 지난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VR과 AR 종목이 포함된 메타버스 분야 전체에서 12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를 불사하는 메타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VR 콘텐츠 개발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에도 꾸준히 성장한 모습이다.

메타의 콘텐츠 에코 시스템 디렉터인 크리스 프루엣(Chris Pruett)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타 퀘스트용으로 발매된 VR 콘텐츠들의 판매량 정보를 공개했다. 그의 설명으로는, 전체 퀘스트용 타이틀 중 8개 타이틀은 이미 2,000만 달러(한화 약 240억 원)가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달러를 넘긴 타이틀은 14개이며, 500만 달러를 넘긴 타이틀은 17개에 달한다.

또한, 수익이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달한 VR 타이틀 수는 120종 이상이라며, 이는 지난 2021년에 메타가 공개한 60종보다 약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비트 세이버'나 '하프라이프 알릭스'처럼 유독 성공한 몇 개의 VR 타이틀만 계속 주목받는 것이 아닌, 다양한 VR 콘텐츠들이 두루 성장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크리스 프루엣은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이익이 없다면 VR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번 발표는 VR 업계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