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2년 연내, 첫 번째 AR(증강현실)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6일, 삼성전자의 디지털 경험(DX) 부서가 최근 사내에서 2022년 전략 방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AR 글래스 사업화를 예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이 DX 부문의 중점 과제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중에 AR 글래스의 산업화 계획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삼성의 AR 글래스 출시 결정은 그리 놀랄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월 28일, 삼성전자의 DX 부문 총괄인 한종희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가하여 "삼성도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차례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 부회장의 언급은 단순한 예고에 불과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하드웨어인 'AR 글래스'를 준비하고 있으리라 전망한 바 있다.

당시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 안에 해당 디바이스의 출시를 기대할 만하겠느냐는 질문에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삼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종합기술원과 함께 AR 기술의 상용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AR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엑시노스를, OS용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