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반도체 및 통신 장비 기업인 '퀄컴(Qualcomm)'이 신규 펀드 설립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메타버스 펀드(Snapdragon Metaverse Fund)'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과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에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226억 원)의 투자를 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 벤처스에 의한 XR 기술 관련 기업에의 투자, 그리고 퀄컴 테크놀로지스에 의한 게임, 건강,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기업 등의 XR 체험 개발자 생태계 형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외에도 퀄컴이 제공하는 AR 개발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자 플랫폼' 등과 제휴하여 최첨단 XR 플랫폼 기술이나 하드웨어 등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메타버스 펀드의 신청은 다가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퀄컴은 메타버스 펀드 설립 소식과 함께 스퀘어에닉스와의 협업 소식도 밝혔다. 퀄컴은 스퀘어에닉스와 협업하는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VR HMD를 활용한 AR/VR 게임 개발에 공동 착수할 계획이다.

스퀘어에닉스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부서에서는 앞서 소개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자 플랫폼'을 활용,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몰입형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 소식 발표 후 스퀘어에닉스의 벤 테일러(Ben Taylor) 테크니컬 디렉터는 "우리가 자랑하는 고전 장르의 게임을 XR로 혁신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