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퀴드가 11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패자조 프나틱과 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생존에 성공했다. 지난 TES와 대결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팀 리퀴드지만, 오늘은 팀 리퀴드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며 승리했다.

경기 후 '임팩트' 정언영은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1세트 패배 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잡아 먹히겠다고 느꼈다. 그 이후로 밴픽도 바꿨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탑에서 자주 등장하는 크산테에 대해 "크산테의 티어는 바텀 픽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선픽할 게 마땅치 않을 때 국밥 같은 느낌으로 가져오는 것도 있다. 원거리 서포터에게는 강하지만, 이니시형 서포터에게는 조금 약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금일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선 "가장 큰 요인은 우리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 프나틱은 뭔가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느낀 것 같고, 뭉쳐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전했다. '엄티' 엄성현과 호흡에 대해서도 물었다.

'임팩트'는 "나쁘진 않지만,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유럽과 라이벌 관계에 대한 생각으로 "솔직히 G2 빼곤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미와 유럽의 라이벌 구도가 있긴 한데, 오늘 승리는 그냥 우리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T1 VS BLG 패자와 다음 경기를 펼치는데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T1을 만나고 싶다. 이유는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다. 그러나 T1을 응원하기 때문에 BLG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두 팀 모두 어려운 상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