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센트 마화텅 회장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게임 조직을 성공적으로 개편하며 관련 매출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으로 복구했다.

14일 텐센트 실적발표에 따르면 게임 매출은 48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해 2~4분기 때 텐센트 게임 매출이 감소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반등한 셈이다.

텐센트 국내(중국) 게임 매출은 345억 위안(약 6.5조 원)으로 중국 명절인 춘절 효과가 반영됐다. '화평정영' 등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일부 있었으나 '로스크아크', '발로란트' 등 주요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상쇄됐다.

글로벌(중국 외) 게임 매출은 136억 위안(약 2.5조 원)이다. 자회사인 슈퍼셀의 '브롤스타즈'가 다시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브롤스타즈' 매출이 기간이 거쳐 반영되어서 당장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좋은 성과를 냈다.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담겼던 '승리의 여신: 니케' 성과는 이번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마화텅 회장은 "2024년 1분기, 중국 및 글로벌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 중 일부를 개편해 이익을 거뒀다"며 "이는 게임 총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향후 성장을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텐센트는 주요 게임인 '화평정영'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자 관련 부서를 경질성으로 개편한 바 있다.

텐센트가 미니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미니게임은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특정 앱 내에서 동작하는 미니 앱 형태의 게임이다. 지난해 중국 내 미니게임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위안(약 3.7조 원)으로 전년 대비 300% 성장했다.

텐센트 측은 2024년 1분기 자사 미니게임 이용자의 소비 시간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AU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텐센트는 증가 규모 외에 정확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텐센트 전체 매출은 1,595억 위안(약 30.1조 원)으로 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8억 위안으로 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텐센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내에 1,000억 홍콩 달러(약 17.5조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목표로 순조롭게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마화텅 회장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 AI 투자, 플랫폼 강화, 고밸류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