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자세로 SKT T1과의 승부를 준비하라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대결을 벌인다. SKT T1과 GE 타이거즈 이야기다. 두 팀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SKT T1은 2라운드 전승 가도를 달렸고 CJ 엔투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기적적인 '패패승승승'으로 드라마를 쓰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반면, GE 타이거즈는 KT 롤스터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테 이어 SKT T1과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SKT T1의 기세가 매서운 것은 맞다. '페이커' 이상혁은 여전히 건재하고 '마린' 장경환의 기량도 극에 달했다. 3년 만에 우승할 기회를 잡은 '뱅' 배준식도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SKT T1은 이번 기회가 1년 반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GE 타이거즈가 기죽을 필요가 없다. 만들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팀이지만 GE 타이거즈가 보여준 내공은 신생팀의 것이 아니다. '스멥' 송경호와 '리' 이호진의 기량은 GE 타이거즈 입단과 동시에 꽃이 피었다. 둘의 호흡으로 GE 타이거즈가 1라운드 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쿠로' 이서행. 1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 미드 라이너이자 3년째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칭송받는 '페이커'와 맞대결을 할만한 담력과 기량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SKT T1과의 대결에 이긴 경험도 있다. 이서행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 하나뿐이다.

GE 타이거즈의 강점이 무엇이냐고 프로팀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봇 라인이 강하다고 말한다.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은 이미 큰 무대를 경험해 본 베테랑이다. 결승전 경험이 없는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 '피카부' 이종범에게 밀린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다. 결승전에서 GE 타이거즈의 힘은 단연 봇 라인에서 시작될 것이다.

똑바로 서라! GE 타이거즈! 1라운드 전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결승전 무대가 바로 자신들이 '로열로더' 클래스임을 입증할 장소다. GE 타이거즈는 1라운드 챔피언으로서 SKT T1의 도전장을 받아라! 그리고 자신들의 강함을 확실하게 알려라!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일정

SKT T1 vs GE 타이거즈 - 5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