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유저였던 기자는 아이패드라는 물건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처음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되었을 때 앱스토어에 들어가 게임을 클릭을 하고 너무 놀라기도 했었고요. 그러다가 리듬&게임 모음이라는 것을 클릭했습니다.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기자로서 어떤 게임이 앱스토어에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콘을 클릭하니 다양한 추천 리듬게임들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로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그러다가 하나의 게임이 반짝였습니다. 54.99$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장한 게임으로서 너무나 고가의 어플리케이션이었죠.

더군다나 스크린 샷과 동영상을 찾아보니 인기 있는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뜻 손이 나서질 않더군요. 2D 캐릭터들이 나와서 콘서트를 여는데 내가 리듬을 맞추면 막 변신하고...... 음악을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리듬게임을 이렇게 망쳐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 54.99$다. 환산하면 약 5만 8천원

사실 다른 건 없었어요. 그냥 비싼데 어떤 게임일까 하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막상 사고 나서 플레이하니 아 '내가 왜 샀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한번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실행을 해보자. 라는 마음에 아이콘을 클릭했죠. 실행하니 웬 일본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더군요.

당황했습니다. 나는 게임을 즐기러 온 건데 왜 갑자기 영어자막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오는지 황당했죠. 게임을 받았는데 '게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스킵도 안됩니다. '아.... 이런 애니메이션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먼저 앞섰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인터페이스를 둘러보니 다른 리듬게임과 다르게 많은 메뉴가 존재했습니다. 일단 아이돌 마스터의 콘셉트인 '인기 아이돌이 되어보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느낌이 들었죠. 일단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STAGE를 눌렀습니다.

▲ 멈추는 방법이 도대체 뭐야?


STAGE를 누르니 다양한 곡들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곡의 종류는 주로 일본어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이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EDEN이라는 곡을 클릭하고 '레귤러 모드'로 플레이 했습니다. 간단한 구성으로 재미를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노트는 '<-', '->' 'ㅁ' 로 이루어져 있었고 롱노트와 숏노트의 반복적인 플레이가 계속됐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리듬게임에서 표현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아이돌마스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나 오른손과 왼손을 같이 누르는 연타식 방법과 동시에 누르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곡을 연주하는데 좀 더 집중 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싱크도 잘 맞았죠.

어느정도의 수치가 올라가게 되면 별 모양 노트가 등장합니다. 별 모양 노트를 맞추는 순간 어렷을 적 보았던 '변신 소녀 애니메이션에서 드레스업이라고 외치며 변신하는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백그라운드에 나오는 캐릭터의 모습과 배경이 바뀌면서 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게 되더군요. 은근히 기자를 자극하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물론 소녀물에서 변신하면 강력해 지는것 처럼 효과가 있습니다. 점수가 증가되는 폭이 늘어나거든요.

▲ 간단한 플레이방식과 뒤에 나오는 영상을 통해 눈이 즐겁다.


물론 이런 장치는 '아이돌 마스터'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매니아적 성향을 만족하기 위한 요소로 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뒤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갑자기 변신하면서 클로즈업되는 영상이 나온다고 상상해 보세요. 대부분의 유저들이 놀라워 하겠죠. 물론 저도 연예인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보게된다면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겁니다.

곡들의 난이도 조절도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DLC포함 20곡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처음부터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레귤러를 A급으로 클리어해야 하드모드가 열리게 되는 방식을 채택했고요. 근데 하드모드가 끝이 아니에요 프로모드라고해서 하드모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난이도가 존재합니다. 프로모드는 리듬게임의 팬을 자처하는 기자로서도 어렵게 느껴질 만큼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DJMAX나 이지투온을 즐겼던 유저라면 백그라운드 영상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강제로 기억하게 만들더라고요. 끌수가 없습니다. 그냥 춤추는거 보고 있어야 하죠. 놀라운건 매번 반복되는 영상이 참 지루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변신소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한글이 되는줄 알았더니 영어 일본어만 지원


리듬게임에서 배경화면은 부가적인 요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임은 달라요. 배경화면이 게임 재미의 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의 제목이 아이돌 마스터 인것처럼 자신이 플레이 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캐릭터의 모습을 강조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명색이 아이돌을 만드는 게임인데 당연히 게임 내에 콘테스트 모드가 존재합니다. 5일간 진행되며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면 우승하는 시스템이죠. 'DAY1'당 3곡을 플레이 할 수 있고, 총 5일 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라이벌도 존재해요. 라이벌과 전투해 승리하게되면 카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카드에는 라이벌의 신상명세가 기재되어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M♪F'에는 무려 50명의 라이벌이 존재하고 난이도가 올라갈 때 마다 획득 할 수 있는 라이벌카드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은근히 모으는 재미에 계속 플레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 STAGE플레이를 통해 연습량을 올리자


거기다가 아이돌마스터 팬들을 위한 시스템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애니메이션 다시보기나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다시보기 거기다가 백스테이지를 클릭하면 음악을 연주하는데 사용되는 효과도 바꿀 수 있습니다. 어찌 됬건 아이돌 마스터를 좋아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팬서비스는 확실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자감을 중시하는 리듬게이머라면 이게 '무슨 리듬게임이야'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타만해도 점수 잘나오거든요. 그래도 음악에 맞춰 클릭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조금 많이 해야합니다. 아 참, 배속조절 기능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배속이라는게 0.5배속만 증가했을 뿐인데 체감은 2배속입니다. 조금 만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콘테스트는 5일간 진행되며 필요한 투표수를 친절히 알려준다

▲ 콘테스트 도중 라이벌들과의 배틀승리시 투표수가 늘어난다.



'아이돌마스터 Music Festa M♪F'는 귀여운 아이마스 캐릭터들의 공연모습과 함께 리듬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5만 8천원이라는 거금을 사용해야 하지만 제공되는 DLC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더니 의외로 리듬게임의 재미와 음악을 즐긴다는 부분에 충실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물론 노트의 패턴이 생각보다 단순해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막 눌러도 어느 정도 판정이 들어가는 키감의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알던 노트나 터치형을 사용하는 '비트매니아'나 'EZ2DJ'와 다르게 음악에 맞추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누르는 재미가 있어 다른 리듬게임과는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생각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최적화도 잘되어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뒤에있는 배경화면이 화려한데 불구하고, 화면 랙이나 키랙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거기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스토리 컷신은 게임에 더욱 몰두하게 만들어 줍니다.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분은 한 번쯤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작품입니다.

▲ 랭크가 올라갈 수록 아이템 구매 종류도 증가


▲ 애니메이션과 인게임모션은 크게 차이점을 찾을 수가 없다.


▲ 콘테스트 우승시 MUSIC이라는 곡과 단체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 게임에서 다양한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