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같은 4강전


1월 11일(토) 강남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WTKL 시즌2의 4강전 1경기는 디펜딩 챔피언인 ARETE와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호스 ARPS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끌었다. '최대한 치사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패기를 발산한 ARPS였지만 ARETE의 저력을 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ARETE가 선택한 첫 번째 전장, 스탭에서 벌어진 첫 번째 전투에서는 개활지 비중이 높은 전장답게 ARETE와 ARPS 모두 AMX 13 90 세 대와 T69를 중심으로 한 기동성과 시야 확보 위주의 전차 조합을 선택했다. 눈에 띄는 것은 ARETE가 퍼싱을 한 대 가져간 대신 ARPS에서는 T69를 한 대 더 가져갔다는 차이였다.


스탭 북쪽에서 시작한 ARETE는 동쪽의 계곡으로, 남쪽에서 시작한 ARPS는 남동쪽을 중심으로 넓게 퍼져 방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ARPS가 남동쪽으로 진입한 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서쪽 암석 지대로 이동하자 이를 따라 주 병력을 서쪽으로 옮긴 ARETE. 바위를 끼고 공격을 주고받는 사이, ARETE의 T1은 동족 깊숙히 진격해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대치 상황에서 유효타를 더 많이 성공시킨 ARETE가 체력적으로 유리해지자 ARPS는 최전선에 나와있던 ARETE의 13 90을 먼저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교전지역을 아우르는 좋은 포지션에 AMX 13 90을 배치해 빠른 백업과 충분한 딜을 퍼부을 수 있었던 ARETE는 ARPS의 반격을 곧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ARETE는 북서쪽에서의 전투에 이어 남쪽의 T1 싸움에서도 앞서나갔다. ARPS는 끝까지 매섭게 저항했지만, 서서히 차오르는 점령 게이지를 막을 방법은 없었고 1세트를 ARETE에게 내어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