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E의 클래스를 똑똑히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NOA의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이기도 했다.

WTKL 시즌2 결승전 마지막 경기가 된 루인베르크에서의 경기를 통해 ARETE는 자신들이 한국에서 적수가 없는 '최고의 팀'임을 유감없이 증명할 수 있었다. NOA의 미스오더 또한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지만, ARETE는 그 승리를 거저 주워가지 않았다.



◆ 5경기 - 루인베르크 : ARETE 승리





다섯 번째 전장은 루인베르크. NOA와 ARETE는 똑같은 전차 조합을 선택했다. AMX 13 90 한 대와 T69 한 대, AMX 50 100두 대와 IS-3를 한 대씩 선택한 다채로운 조합으로 나선 양 팀이지만 최초 진격 방향은 그 반대였다.


남쪽에서 시작해 서쪽 시가지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ARETE와 북쪽에서 시작해 점령지 방어 병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쪽 도로를 따라 깊숙히 돌아 들어온 NOA. 서쪽 깊숙히 들어온 ARETE가 점령지 근처에서 정찰하던 NOA의 T1을 파괴했고, 이와 함께 동쪽의 T1까지 연달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팀의 눈을 잃은 NOA는 자연스럽게 주력 병력이 뭉칠 수밖에 업세 되었고, 이내 시가지로 진입했다.


이미 시가지에서 진형을 짜고 기다리고 있던 ARETE는 NOA의 AMX 50 100을 발견함과 동시에 일점사를 쏟아부어 순식간에 증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미 T1을 두 대나 잃었고, 화력의 중심인 AMX 50 100까지 먼저 잃어버린 NOA는 그야말로 사면초가.


'시후파파' 선수가 AMX 13 90으로 남동쪽의 ARETE 점령지 근처에서 T1을 잡아내고 AMX 13 90의 체력을 상당히 깎아내며 꺼져가는 불꽃이 다시 피어나는듯 했다. 하지만 ARETE는 달랐다. NOA의 AMX 13 90이 재장전에 들어갔다는 것을 파악하자마자 'Pigthief'의 AMX 13 90이 쫒아와 클립 전탄을 쏟아부어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경기는 기울어지고, 북서쪽에 내몰린 NOA의 병력은 결국 ARETE의 진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ARETE는 4:1로 WTKL 시즌2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두 번째 우승팀이 되었으며, 월드 리그인 WGL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