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작 MMORPG '블레스'가 새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블레스는 그동안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관련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몇 차례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그래픽 기술과 심리스 방식의 완전한 오픈월드, 세밀한 부분 하나까지 직접 손댈 수 있는 3세대 커스터마이징 등 거의 모든 이슈들이 그래픽과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

첫 테스트를 앞두고 마련된 미디어 간담회 자리에서 블레스는 폭넓은 유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중성을 핵심적인 방향으로 꼽았다. 다양한 계층의 유저들이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게임의 저변을 넓게 가져가겠다는 것.

그리고 오늘, 블레스가 내세운 또 하나의 특징이 공개됐다. '전술'과 '덱'을 기반으로 형성하는 스킬 시스템이 바로 그것. 통상적으로 MMORPG에서 전투에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킬 시스템이 차지하는 영향력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블레스는 바로 이 스킬 시스템에서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 스킬 습득의 단순함을 탈피! 다양한 방법으로 필요한 스킬을 '모은다'

보통 RPG 장르에서 스킬을 습득하는 방법은 몇 가지로 나눠진다. NPC에게 돈을 지불하고 배우거나, 레벨업과 함께 스킬 포인트를 얻어 투자하거나, 전투를 통해 얻은 스킬북을 사용해 습득하는 방법 등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정도로 정형화된 스킬 습득 시스템을 채택한다.

블레스에서는 스킬 습득 방식을 보다 더 다양화시켰다. 돈을 주고 사기도 하고, 스토리 퀘스트의 보상으로 얻기도 하며, 제작을 통해 얻는 방식과 접목시키기도 했다. 물론 몬스터 사냥으로 드랍하는 방식도 포함되어 있다.

레벨에 따라 더 강한 스킬을 배워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스킬을 모은다는 것이 블레스 스킬 시스템의 기본 구조다.

전술 창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 목록과 습득하지 않은 기술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스킬을 조합해 '전술'을 구성하라, 덱(Deck) 방식의 스킬 시스템

스킬을 습득했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스킬은 '덱 페이지'를 통해 단축창에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 단축창은 타 게임들에 비해 다소 적은 숫자가 제공된다. 레벨에 따라 추가적인 슬롯이 개방되긴 하지만, 모두 개방된다 하더라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여기서 블레스 스킬 시스템의 핵심인 '전술' 개념이 도입된다. 전술이란, 자신이 해당 전투에서 사용할 기술들의 조합을 말한다. 각각의 스킬들은 핵심 기술, 사용 기술(액티브 스킬), 적용 기술(패시브 스킬)로 구분되며, 다양하고 세분화된 효과를 갖는다.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해 하나의 덱으로 구성한 것이 바로 '전술'이다.

이를테면, '레인저' 클래스의 경우 '저격 능력을 강화하는 테마', 또는 '이동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구성할 수 있다. 저격 능력을 통해 파티 플레이에서 안정적인 대미지 딜링을 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무빙샷 등 이동 능력이 적용된 스킬 구성을 통해 적과의 거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솔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술을 설정하는데 있어 정해진 공식은 없다.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전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블레스 스킬 시스템의 핵심이다.

설정한 전술의 이름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획일적이고 지루한 플레이는 그만! 상황에 따른 전술 바꾸기

대부분의 기술들은 '완벽'하지 않은 법. 뭔가 한두 가지씩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적을 기절시키는 등의 메즈 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술은 대미지가 취약하다든가,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은 꽤 긴 시전시간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럴 때, 각 기술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떤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지를 알아두면 다양한 전술 덱을 구성할 수 있다. 세팅이 완료된 전술들은 단축키를 사용해 간단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상대하려는 몬스터의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을 바로바로 꺼낼 수 있게 된다.

적용 기술(패시브 스킬) 역시 전술 슬롯에 등록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단축키에 등록할 수 있는 사용 기술(액티브 스킬) 수는 더욱 적어지게 된다. 즉,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전술을 구성하되,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엄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모든 기술들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면, 전술을 구성할 필요도, 이유도 없어진다. 서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술을 구성할 것인지, 대미지나 생존과 같이 하나의 요소에 치중한 극적인 전술을 구성할 것인지도 유저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세팅해놓고 전투 상황에 따라 스왑해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