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차세대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를 출시하면서 게임 시장에 파격적인 변화를 일으킨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시리즈와 더불어 콘솔 게임의 양대 산맥을 지키고 있는 소니는 몰입감 있는 게임을 위한 최고의 시스템을 구현하고, 이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고사양의 그래픽 구현은 물론 '플레이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세션이 '게임테크2014'에서 마련되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금일(3일) 게임테크 첫 번째 기조강연으로 무대에 선 것.

그는 SCEK의 회사소개와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 플랫폼 소개 및 라이선스 계약 및 개발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토대로 발표했다.

카와우치 대표는 본격적인 기조강연에 앞서 "작년 12월에 한국에서 PS4를 출시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며 행사 당일에는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며, "한국 유저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 분위기로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1993년 11월에 설립되었으며, 70명의 소규모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자'는 취지로 게임 플랫폼을 개발, 1994년에 초대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이후 SCE는 2002년에 PS2를, 2007년에 PS3를 선보이면서 업그레이드 된 게임 경험을 선사했다. 포터블 기기인 PSP는 2005년에 PS비타는 2012년에 출시됐다.

현재 SCE는 세계 곳곳에 월드와이드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스튜디오는 총 12곳이 있으며, 미국 지역에 5곳, 유럽에 5곳 그리고 일본에 2곳이 있다.

한국의 경우 근래 게임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규제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에 PS4 출시 및 SEN(구 PSN)서비스 등을 추진함에 있어 일부 제약이 있었다고 카와우치 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SCEK는 한국의 콘솔 유저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이에 가까스로 월드와이드 출시일에 맞추어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도 PS4를 발매했다.



PS4의 판매실적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있었다. 지난 11월에 출시된 PS4는 2014년 3월 2일 기준으로 약 600만대가 출하됐다. 나아가 개발업체들의 새로운 참여가 있으면서 다양한 타이틀이 출시, PS4 전용 타이틀이 현재까지 약 1370만장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PS4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소셜 기능에 대한 이용률 역시 높았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에 의하면 유스트림이나 트위치를 통한 게임 플레이 생중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약 360만명이며, 이를 단순히 관람하는 시청자는 약 5600만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올해 GDC에서 최초로 공개된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관해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PS4의 세계를 더욱 확대하는 가상 현실 시스템으로, PS카메라와 조합하여 360도 전방향,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신차원의 게임체험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게임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SCE의 목표.

이에 SCE는 SEN계정을 넘어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계정을 선보였다. 하나의 멤버십으로 PS4, PS3, PS비타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PS4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30분 체험과 같은 무료게임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3GB 용량(PS4, PS3, PS비타 각각 1GB씩 하여 총 3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발표 이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플랫폼서포트팀 이용호 과장이 무대에 올라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및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tip)에 대해 설명했다.

[▲ SCEK 플랫폼서포트팀 이용호 과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PS4의 동반 어플리케이션에 관련된 내용이다. 동반 어플리케이션은 PS기기 외에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PS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PS앱과 PS4링크, 게임 동반 어플리케이션 총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PS앱은 SCE에서 제공하는 공식 앱으로 스토어를 통한 타이틀 구매와 더불어 외부에서 원격 지원으로 해당 앱을 통해 가정 내의 PS4에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자신의 게임 플레이 활동이 표시되며, 최신 게임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PS앱은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모두 지원한다.

게임 동반 어플리케이션은 PS4 혹은 PS3로 출시된 게임과 연동되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앱을 통해 얻는 정보를 실제 게임 내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S4용 타이틀 '낵(Knack)'의 경우 퍼즐류의 모바일 게임 '낵의 퀘스트(Knack's Quest)'라는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 PS4 게임으로 연동돼 사용 가능하다.



PS4 링크는 PS4의 리모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곧 적용될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기능이 더해지게 되면, 해당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니 측은 전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또 다른 화면으로 게임을 띄우고 즐길 수 있는 '세컨트 스크린' 기능도 가미됐다.

금일 기조강연에서는 차세대 콘솔 PS4와 더불어 현재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PS3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2007년 6월 6일에 발매된 PS3는 약 7년의 기간 동안 8000만대의 기기 판매량을 올렸으며, 4332개의 PS3용 타이틀이 출시됐다. SEN 계정은 1억 5천만개가 생성됐다.

나아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측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플레이스테이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올 여름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