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나? 왜 페이커가 페이커인지 알겠나?

SKT T1 K가 C9에 압승을 거두고 대회 2승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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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승씩을 확보한 SKT T1 K와 C9. SKT T1 K는 C9의 밴이 확인되자마자 르블랑을 픽하며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연이어 SKT T1 K가 선택한 챔피언은 이블린, 쉬바나, 베인, 자이라. SKT T1 K는 본인들의 베스트 픽을 꺼내들었다. C9역시 프나틱을 두들겨팼던 트런들과 엘리스를 또다시 선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C9은 매섭게 SKT T1 K의 블루 버프로 돌진했다. 하지만 이득을 본 쪽은 도리어 SKT T1 K였다. SKT T1 K는 C9의 움직임이 확인되자 마자 C9의 버프 두 개를 동시에 확보하며 3버프 컨트롤을 시도했다. C9은 빠르게 탑 1차 타워를 파괴했지만, 정글러인 'Meteos'의 정글링에 중대한 위기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어 봇 라인에서 선취점이 발생했다. 순간이동으로 타워를 지키기 위해 온 'balls'의 트런들이 SKT T1 K의 봇 듀오에 의해 타워 다이브를 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더불어 미드 라인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이 'Link'의 룰루를 압도하는 형편.SKT T1 K는 타워를 하나 잃었음에도 오히려 골드량에서 앞서가고 있었다.

10분 경, SKT T1 K는 또 다시 중대한 이득을 가져갈 수 있었다. '벵기' 배성웅의 이블린이 봇 라인을 덮쳐 C9의 봇 듀오를 그대로 습격했고, 이 싸움에서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이 모든 킬을 흡수하며 많은 골드를 가져왔다. 이후 SKT T1 K는 모든 라인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C9을 몰아쳤고, C9은 수세에 몰려 역전의 기회를 찾았다.

역전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C9은 탑 라인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아슬아슬한 무빙을 보여주며 집요하게 살아남았고, 그 사이 SKT T1 K는 봇 라인을 2차타워까지 밀어냈다. 이후 몇 번의 국지전이 더 벌어졌지만, 결과는 SKT T1 K의 연승. C9은 벼랑 끝까지 몰리고 있었다.

C9의 유일한 희망은 'Sneaky'의 트위치였다. 불리한 와중에도 꾸역꾸역 파밍을 하며 성장한 트위치는 C9이 가진 유일한 희망. 하지만 그 트위치마저 무지막지하게 커버린 베인과 르블랑의 손길을 피하긴 힘들었다. 결국 2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양 팀의 골드 차이는 1만골드 이상 벌어졌고, SKT T1 K의 승리는 거의 기정 사실로 굳어졌다.

22분경, 미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 T1 K는 곧바로 C9의 본진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밀어냈고, 맹공을 이어갔다. 강력한 한방을 갖춘 결전형 대포가 되어버린 르블랑과 어마어마한 지속딜을 보유한 기관총 베인을 무기로 한 SKT T1 K는 과거 연승행진을 달리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C9을 거칠게 압박했다.

결국 26분이 조금 지난 시점, C9의 본진을 완전히 장악한 SKT T1 K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