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솔직히 SKT T1 K가 질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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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맞붙었다. 5강 풀리그 당시 SKT T1 K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OMG. OMG는 이어 북미의 C9에게도 패배하며 휘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4강에서 C9에게 복수하며 다시 올라온 OMG는 어느덧 이번 대회 SKT T1 K의 최고의 라이벌다운 면모를 회복한 채 다시 SKT T1 K의 앞에 섰다.

무난히 시작한 첫 세트, OMG는 'Xyiang'에게 신드라를 안겨주며 신드라의 하드 캐리를 노렸다. 이에 대응하는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은 오리아나. SKT T1 K는 초반부터 미드 라인을 지속적으로 견제해 신드라의 성장을 막아냈다. 그러나 직접 신드라를 잡아내지는 못했고, 그 사이 OMG는 봇 라인을 강하게 밀어쳐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후 양 팀은 무난한 딜 교환을 이어가며 승부를 벌였다. 봇 라인에서 '임팩트' 정언영의 잭스가 'Gogoing'의 레넥톤한테 밀려 킬을 내줄 뻔 했지만, 극적으로 레넥톤의 공격을 피한 끝에 골드를 내주지 않고 사망했다. 직후 '벵기' 배성웅의 카직스가 'Pomelo'의 판테온을 상대로 솔로킬을 성공시키면서 선취점을 획득, SKT T1 K는 작은 차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3분경, OMG는 승기를 잡기 위해 과감한 공격을 계획했다. 'Allen'의 레오나, 그리고 판테온까지 함께 모여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노린 것. 하지만 잭스의 순간 이동 지원과 '푸만두' 이정현의 모르가나의 원조로 SKT T1 K는 오리아나를 잃었음에도 두 명의 챔피언을 처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또다시 앞서간 SKT T1 K였다.

그러나 이 상황은 빠르게 되돌려졌다. 16분 경, SKT T1 K는 전력을 집중해 신드라를 처치했지만, OMG의 빠른 화력 지원에 두 챔피언을 잃었다. 서로 한 방씩 주고 받은 양 팀. 이어진 다음 싸움에선 OMG가 또다시 승기를 쥐었다. 글로벌 골드는 SKT T1 K가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주력 딜러의 성장은 OMG쪽이 조금 더 우세했다. 이제 경기의 흐름은 운영에 달려 있었다.

중반의 운영 역시 OMG가 우위에 서 있었다. 'San'의 트위치가 본격적으로 화력을 발휘하는 타이밍이 되자, OMG의 운영은 탄력을 받았다. 오리아나가 트위치의 암살에 순식간에 살해되는가 하면, 시야의 공백을 노려 SKT T1 K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씩 잘라냈다. 불가사의한 골드 수급력으로 앞서고는 있었지만, 분위기는 OMG의 기세. SKT T1 K는 전세를 뒤집을 계기가 절실히 필요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OMG 최고의 대포인 트위치가 이미 포탄을 장전했고, 다른 모든 챔피언이 포대를 만들어주었다. 그 순간 SKT T1 K는 도박을 시도했다. OMG의 바론 시야를 제거한 SKT T1 K는 2인바론을 시도했고, OMG의 방해를 막아내며 끝내 이를 성공시켰다. 일시적으로 우위에 서게 된 SKT T1 K. 이후 양 팀은 뚜렷한 싸움 없이 신경전을 이어갔다.

40분경, 양 팀은 또다시 충돌했다. 카직스가 신드라를 노렸으나 실패. 도리어 두 명의 챔피언을 잃은 SKT T1 K은 일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OMG는 안심하고 바론을 시도했지만 '페이커' 이상혁, '푸만두' 이정현 그리고 '피글렛' 채광진의 세 챔피언을 너무 우습게 본 결과였다.

바론을 잡는 OMG의 진형 한가운데로 쳐들어간 세 명의 챔피언은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OMG의 챔피언을 하나하나 처치하며 말도 안 될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끝내 OMG를 완전히 몰아내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순식간에 밀리던 상황을 엎은 SKT T1 K는 곧장 공세로 흐름을 전환, 두 개의 억제기를 추가로 밀어낸 후 공격을 이어갔다. OMG의 방어는 막강했고, 트위치와 신드라의 힘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SKT T1 K는 두 개의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를 파괴해버린 상황. SKT T1 K는 조금 무리한 공격까지 보여주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슈퍼 미니언들은 OMG의 넥서스를 두들겨 부수고 있었다.

그러나 벼랑 끝 까지 몰렸던 OMG도 반격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방어 후 잭스를 기습해 처치한 OMG는 그대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제 싸움의 흐름은 한 방의 승부. 어느 팀이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끝내 마지막까지 온 승부. 양 팀의 마지막 싸움은 OMG의 본진에서 벌어졌다. 바론을 추가로 확보한 SKT T1 K는 과감한 싸움을 걸어 신드라를 먼저 처치했고, 상대의 공격을 무시하고 넥서스를 강제 어택해 파괴에 성공, 50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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