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미네스키를 2:0으로 꺾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도전자 입장으로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 도타 2 팀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 23일 오후 9시에 펼쳐진 굿 플레이 동남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미네스키를 큰 차이로 꺾으며 순조롭게 본선 경기를 출발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네스키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어 보였다. 경기에 앞서 팀의 두 서포터인 Owa와 Gio는 자신들의 SNS를 통해 팀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고, 실제로 경기에서는 둘을 대신해 임시 멤버가 대리 출전했다.

1세트에서부터 MVP 피닉스는 자신들이 자주 사용하던 영웅을 손쉽게 가져갔다. 레인전에서부터 이미 의지가 꺾인 미네스키는 MVP 피닉스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36분 여간의 경기 시간 동안 나가 세이렌을 선택한 'March' 박태원은 785의 분당 골드 획득량을 기록했고, 무려 3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킬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는 더욱 쉬웠다. 상대 서포터들의 공백을 파고 든 MVP 피닉스는 경기 시간 10여 분 만에 사실상 상대의 항복을 받아냈다. 결국 이 경기는 19분 만에 끝이 나면서 MVP 피닉스는 1승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편, MVP 피닉스는 4일 11시에 제로 래티튜드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제로 래티튜드 역시 약세로 평가받는 팀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이후 MVP 피닉스는 6일 자신들의 숙적인 애로우 게이밍과의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