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5월 31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 실버리그 4주차 3, 4위전에서 HEEIK(이하 히익)이 DCWTF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위 달성에 성공했다. DCWTF는 이번 시즌 첫번째 실버 리그 진출에 성공, 독특한 전차 조합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히익 팀은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 4위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 1경기 - 힘멜스도로프 : HEEIK 승리

양 팀 모두 IS-3와 AMX 50 100을 중심으로 한 전차 구성을 선보인 가운데, DCWTF은 8티어 구축전차 라인메탈 바펜트레거를 채용해 직선 루트로 진입하는 히익 팀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히익은 라인메탈을 2번 라인 철로 끝에 위치시킨 DCWTF의 전략을 눈치챈 것인지,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라인메탈 최종포에 의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시작한 히익 팀의 중전차 수가 먼저 줄어들고 DCWTF의 T1이 동시에 점령을 시도하며 전황은 기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DCWTF의 주 병력 대부분은 큰 피해를 입은 상황, 히익 팀은 체력을 100% 보전한 중전차를 앞세워 다시 한 번 DCWTF을 밀어붙였고 성공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 2경기 - 광산 : HEEIK 승리

2경기에서도 독특한 전차 선택을 보여준 DCWTF, 이번에는 프랑스 8티어 자주포인 로레인 155 51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자주포를 서남쪽 깊숙히 배치해 중앙 언덕을 집중 견제했다. 중앙에서 섣불리 머리를 내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선이 고착되어버린 히익 팀은 서쪽 루트를 AMX 13 90을 앞세워 돌파하기 시작했다. 먼저 도망가지 못한 DCWTF의 자주포는 직사를 시도하며 맞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전전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서쪽 전선을 돌파당한 DCWTF은 동쪽과 중앙을 가로질러 북진했지만 이미 전황은 히익 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DCWTF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AMX 13 90 한 대만 남은 상황에서도 히익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살랐다. 결국 히익의 T1에게 마지막 전차가 격파된 DCWTF은 아쉽게 승점을 내지 못하고 실버 리그 4주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