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역대 세 번째 팀 킬 결승전이자 어윤수(SK텔레콤)의 3연속 결승 진출로 관심을 끌고 있는 2014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이 28일 오후 3시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어윤수와 김도우(SK텔레콤)가 맞붙는 이번 결승전은 2004년 8월 29일 스프리스배 MSL 최연성(현 SK텔레콤 감독) 3 vs 2 박용욱(현 게임해설자) 이후 약 10년 만에 펼치는 SK텔레콤 T1 선수들의 팀 킬 결승전이다. 게다가 양 선수가 걸어온 길 역시 상반된다. 어윤수는 3연속 GSL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꾸준한 도전을 펼치고 있으며, 김도우는 그동안 개인리그에서 못보여준 기량의 설움을 모두 토해내며 결승까지 왔다.

그렇다면 팀 킬 결승인 만큼 양 선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팀원들은 누구의 우승을 점치고 있으며, 과연 누구를 응원할까? 인벤은 결승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T1 숙소를 찾아 어윤수와 김도우의 동료들이 어떤 예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김민철 : 누가 우승할지 정말 모르겠다. 팀 킬 결승이라 한 명을 정해서 응원하기도 애매하다(웃음). 경기 내적으로는 다전제이기 때문에 저그가 더 유리한 것 같다. 다전제 같은 경우 프로토스가 저그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서 저그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수와 도우 모두 우승이 절박한 상황인데, 누가 우승하든 서로 축하해줬으면 좋겠고 멋진 경기가 나오길 바란다.

박령우 : 내가 도우형 연습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도우 형이 우승할 것 같다(웃음). 윤수 형이 지금 2연속 준우승인데 한 번더 준우승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래도 같은 저그로서 윤수 형이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도우 형이 우승하면 맛있는 음식을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정 상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정윤종 : 둘 다 잘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윤수가 우승할 것 같다. 세 번째 결승이기도 하고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리고 팀 킬 결승이라 예측이 조심스럽다. 누가 이기든 지든 서로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정명훈 : 윤수가 우승할 것 같다. 윤수가 그동안 결승 무대에 대한 경험도 있고, 삼세번이란 말이 있듯이 나도 두 번의 준우승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나? 팀 킬 결승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보는 입장에서는 재밌을 것 같은데,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엄청 힘들 것 같다. 서로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누가 이기든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지성 : 윤수 형이 우승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세 번째 결승인데 첫 결승은 2:4, 두번째는 3:4로 졌었다. 세 번째는 4:3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대단한거라고 생각한다. 지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고 서로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노준규 : 도우 형이 4:2정도로 이길 것 같다. 결승에 올라가기까지 기세가 너무 좋았고, 첫 결승이지만 잘할 것 같다. 같은 팀이다 보니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역대급으로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정경두 : 누가 이길지 잘 모르겠고, 팀 킬을 많이 해봐서 알겠지만, 이긴 선수가 미안해지고 어색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정정당당히 재밌고 멋진 결승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이삭 : 두 선수 모두 잘하는 형이지만, 팀 내에서 보여준 기량만 보면 도우 형이 우승할 것 같다. 그런데 윤수 형은 연습실보다 방송에서 훨씬 잘한다. 그리고 윤수 형에겐 노련함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윤수 형이 우승할 것 같다. 윤수 형이 항상 결승에 갈 때 나를 거치고 갔다. 나한테 미안해서라도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연습도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도록 하겠다.

그리고 항상 윤수 형에게 초밥을 사달라고 했는데 우승하고 이제 좀 사줬으면 좋겠다(웃음). 도우 형은 이스트로 시절부터 알던 형인데 SK텔레콤 T1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충분히 결승급에 어울리는 선수고 결승에서 후회하지 않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만약 도우 형이 우승하더라도 맛잇는 음식을 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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