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 시야 싸움의 중요성. 빨간 원=Na`Vi.US 와드, 초록 원=팀 리퀴드 와드


MVP 피닉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은 팀 리퀴드가 자신들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참패했다.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 2경기에 나선 팀 리퀴드는 Na`Vi.US(전 NAR)에게 15분만에 패배했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파도사냥꾼을 선택했던 'Pegasus' 지미 호였다.

팀 리퀴드는 경기 시작 직후 상대 팀의 요술사를 의식해 상대 정글 크립 지역에 3개의 와드를 설치하며 크립 생성을 막았다. 하지만 악몽의 그림자라는 초반 갱킹이 뛰어난 영웅에 대한 대처는 미흡했다. 자신들의 오프 레인 근처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파도 사냥꾼과는 달리 악몽의 그림자는 보조 상점에 와드를 설치하며 시야를 확보했고, 첫 웨이브에 레이저와 함께 파도 사냥꾼을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악몽의 그림자의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파도 사냥꾼은 5분도 되지 않아 3킬을 헌납했고, 도움을 주러 온 저주술사까지 상대에게 잡히며 레인이 무너지고 말았다. 상대의 압박에 분통이 터졌기 때문일까? 파도 사냥꾼은 레벨차이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거칠 것 없이 시야가 없는 상대 정글 지역으로 들어갔고, 다시 한 번 킬을 내주면서 사실상 승기를 내주었다.

8분 만에 상대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한 Na`Vi.US는 이후 쉬지 않고 상대를 압박, 경기 시간 15분 51초 만에 12:0이라는 킬 스코어로 손 쉽게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