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게임에서 출현하는 좀비(Zombie)는 수많은 대중 매체를 통해 다루어질 정도로 인기있는 주인공이지만, 되살아난 시체이기 때문에 못생기고 느릿느릿하게 걸어오는 몬스터나 가장 약한몬스터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다만 기자가 어릴적에 친구들과 함께 보러갔던 공포영화의 좀비는 달랐다. 엄청난 숫자의 좀비들이 100미터 달리기 선수 못지않은 속도로 뛰어오는 장면은 당시 10대였던 필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 이후로 좀비는 내게 공포의 화신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 트라우마가 남아서인지 좀비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면 지금도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여태까지의 더럽고 기괴하고 음울한 좀비가 아니다. 기존의 게임들에서 다루어오던 좀비의 이미지를 싹 바꿔버린다. '좀비마저 귀엽다'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출시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카와이헌터'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카와이헌터'는 플레이어가 학교에서 좀비로 변해버린 학생들을 물리치고 살아남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단순히 게임 배경만 보면 여느 좀비 게임들의 세계관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징그러운 피투성이의 좀비 대신 예쁜 미소녀 좀비(?)들을 물리쳐야 하는 점이 독특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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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모에한 요소가 한가득! 보는 즐거움이 있는 '카와이 헌터'
'카와이헌터'의 '카와이'는 일본어로 '귀엽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등장하는 주인공은 물론 전투에서 물리쳐야할 좀비들마저 모두 귀여운 캐릭터 일색이다. 귀여우면서도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카와이헌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카와이헌터'에서는 각 스테이지마다 문학소녀 좀비, 치어리더 좀비, 검도소녀 좀비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좀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좀비들의 모습이 서로 다르고 쓰러질 때마다 다른 이모티콘을 출력하므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좀비뿐만 아니다. 모험, 이벤트, 상점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의상들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며보는 것도 '카와이헌터'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물론 의상마다 가진 능력치와 외형이 모두 다르니 수집하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액션 게임? 이젠 어렵지 않다!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즐거운 좀비사냥
기존 액션 게임을 살펴보면 맵을 돌아가니고 적을 조준하여 발사하거나 총알이 떨어지면 장전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전투 방식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카와이헌터'는 어렵지 않은 전투 방식을 채택하여 남녀노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카와이헌터'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횡 스크롤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챕터별로 등장하는 좀비들을 물리치면서 앞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를 제거하면 클리어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용하고 싶은 장비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조준없이 발사되고 장비도 터치 한번으로 빠르게 교체할 수 있어 별다른 고민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장비로 좀비들을 물리치는 액션을 맛볼 수 있다.
개성은 만점, 액션은 글쎄? 2% 부족한 게임 '카와이헌터'
'카와이헌터'는 좀비라면 징그럽고 흉악하다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깼다. 좀비라는 몬스터를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미소녀 캐릭터로 소화했으며, 조작이 복잡해질 수 있는 액션 게임을 캐주얼에 가깝게 조절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다만, 모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쾌적한 액션의 맛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총을 쏘거나 배트를 휘두르는 등 공격 자체는 여느 액션 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지만, 이동을 할 때는 마치 빙판을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으로 섬세한 조작이 어렵다.
게다가 횡스크롤 액션이라고는 해도 스페셜 던전 외에는 따로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의 요소가 적기 때문에 성장이나 코스츔 수집 외에는 콘텐츠의 소모가 빠르다는 점 역시 '카와이헌터'의 아쉬운 점이다.
좀비와 미소녀, 그리고 수많은 코스츔까지. 독특한 개성을 갖춘 횡스크롤 액션 게임, '카와이헌터'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찾고 있다면, 좀비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카와이헌터'를 플레이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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