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대신해 선수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KT 롤스터의 강도경 감독, 고강민 코치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 자료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 강도경 감독, "결승전 예의로 두 판은 드리겠다"



Q1. 결승에 올라온 소감은.

너무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것 같다. 연습할 때 너무 힘들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선수들도 결승전 올라오기까지 열심히 해줬는데, 지금까지 노력한 것 보다 배로 더 열심히 결승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기쁘게 같이 같이 준비할 생각이다.


Q2.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일단 우리 팀이 결승에 올라오는 데 있어 SKT가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해줬다. SKT가 올라간 걸 보고 우리 팀이 더 열심히 하게 됐기 때문이다. SKT가 만약에 졌다면 또 모르겠지만, 우리도 결승 가야 된다는 생각에 정말 큰 원동력이 됐다. 포스트 시즌 때도 SKT를 결승에서 만나고 싶어서 SKT를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Q3. 상대팀에 대한 생각은.

SKT 선수들을 종족 별로 봤을 때, 테란이 출전을 하지 않고 있는 추세라 연습하긴 편한 것 같다. 그래도 저그와 프로토스 선수들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VOD나 연습 리플레이 등을 통해 잘 분석해서 맞춤 전략과 좋은 운영을 준비할 예정이다. 결승전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Q4. 결승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김대엽, 김성대, 전태양 선수가 기대된다. 이 세 선수는 밖으로 보이는 평가가 팀에서 연습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친구들인 것 같다. 이 친구들이 아직 덜 보여줬을 뿐인 것 같은데, 결승전 때 ‘내 실력이 이 정도다’라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트 시즌 때 평가 자체가 낮게 분류됐었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고 결승 때 확 터트릴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이영호, 주성욱 선수보다 낮게 평가됐지만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Q5. 양 팀 모두 감독 부임 후 첫 해에 결승을 치르게 된다. 첫 해 우승 기록은 한 사람만 가질 수 있는데.

최연성 감독은 선수 때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고, SKT에서 코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능력 있는 코치라는 생각을 했었다. 많이 붙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지만 지금 감독으로써도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 SKT에는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많고 에이스들도 많은데 그런 뛰어난 친구들의 힘을 한 데로 모아 결승 진출을 한 점을 굉장히 높게 사고 있다. 그래도 그보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Q6. 상대 팀에서 경계하는 선수가 있다면.

정윤종 선수가 확실히 SKT의 에이스인 것 같다.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못 이길 상대는 아닌 것 같다. 그 외엔 박령우 선수가 경계된다. 잘 하는 선수더라. 나머지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그 두 친구가 가장 경계되는 선수다.


Q7. SKT에 비해 KT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선수들끼리 너무 친하다. 이게 무슨 허튼 소리인가 싶겠지만, 팀원들끼리 정말 친하면 연습을 해줄 때도 그렇고 경기를 준비할 때도 정말 자기 경기처럼 서로 돕는다. 그 시너지가 정말 많이 난다. 딱히 다른 팀 선수들이 사이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특히 너무 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경기에서 시너지로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Q8. 분수령이 될 세트는 어디인 것 같나.

4세트인 것 같다. 4세트가 갖는 의미는 굉장히 여러 가지다. 3:0을 당하고 있으면 역스윕을 할 수 있는 발판인 것 같고, 이기고 있다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정 중앙에 있는 세트다. 이기고 있으면 승리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지고 있으면 역전의 발판이 되는 세트로 삼겠다.


Q9. 예상 스코어는.

4:2다. 두 판 정도는 져 줘야 한다. 4:0은 결승전에 온 사람들에 대한 매너가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


Q10. 상대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반갑다. 정말 SKT가 너무 반갑다. 결승 무대가 너무 가고 싶었고, 그 상대가 SKT라는게 너무 기쁘다. 손뼉이 아주 시원하게 마주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





■ 고강민 코치, "SKT가 전체적으로 강하다면 에이스는 우리가 더욱 강해"

Q1. 이번 결승에서 활약할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김성대 선수다. 일단 연습 때 기량이 정말 많이 올라와 있다. 선수 중에 영호와 대엽이를 빼고는 그 다음으로 큰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결승에서도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2. 이영호-전태양 선수의 상태는 어떤지. SKT T1을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다.

이번에 영호가 포스트시즌 4강에서 김유진 선수를 잡았다. 충분히 원이삭 선수를 잡을 수 있는 기량이라고 생각하고, 컨디션도 많이 좋다. 그리고 본인도 특히 원이삭 선수를 경계하고 있진 않다. 오히려 SKT 측이 성욱이한테 1라운드에서 올킬 당한 적이 있지 않나. 심리적으로 의식이 더 많이 되는 쪽은 SKT일 것 같다. 우리는 마음 편한 상황이다.


Q3.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3:2로 앞서고 있다.

SKT와 할 때는 다른 팀과 경기할 때와는 마인드가 다르다. 정말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때문에 상대 전적이 비슷한 것과는 관계 없이, 선수들이 정말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 결승에서도 좋은 게임으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Q4. ‘SKT 킬러’ 주성욱 선수는 어떤가. 우승자 징크스를 겪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생각은.

SKT 선수 면면을 다 봤을 때 성욱이가 밀리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 김민철 선수를 2:0으로 이기고 있는 데다, 다른 선수들을 만났을 때도 김민철 선수를 만났을 때처럼 마음 편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SKT에게 성적이 좋은 게 아닌가 한다. 그 쪽에서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시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우승자 징크스나 하락세에 대한 것은 방송 경기에서 성욱이가 잠깐 방심했던 모습이나 결과를 보여줘서 그랬던 것 같다. 연습 때는 우승했을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스타일이 바뀌는 과정에서 그 사이 승률이 좀 안 나왔던 것 뿐이지, 이제는 자리 잡았고 여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5. KT 선수 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에 우리가 포스트시즌 4강전을 하는 것을 SKT가 봤다면, KT에도 나올 선수들이 많다고 아마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SKT의 6카드가 강한 것은 인정하는 부분인데다 우리 팀의 모든 카드들이 다 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게 겨뤄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Q6. KT가 SKT에 비해 강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SK는 전체적으로 강한 느낌이지만, 우리 팀의 주전 멤버들이 SKT에 비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서브 카드는 사실 SKT보다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에이스 결정전으로 가서 1:1로 붙으면 우리가 더 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