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숙명의 라이벌' SK텔레콤 T1을 격파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T 롤스터는 9일 한강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4:2로 격파했다. 지난 1라운드 우승 이후 라운드 우승이 없었던 KT 롤스터는 마지막 진검 승부인 통합 결승전에서 짜임새 있는 준비를 앞세워 최종 강자로 우뚝섰다.

KT 롤스터는 1세트 아웃복서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철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민철(SK텔레콤)을 상대로 고전했던 김대엽(KT)이 묵직한 한방과 안정적인 후반 운영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 김민철의 빠른 군단숙주 체제에 당황해 거신을 흘리는 등 실수를 범했던 김대엽은 광전사 돌리기로 시간을 벌고 모선핵, 공허포격기, 고위기사 등 조합의 시너지를 활용한 묵직한 한방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KT 롤스터의 기세는 2세트부터 더 무서워졌다. '최종병기' 이영호(KT)가 상대전적 4:9, 군단의 심장 들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자신의 천적 '악동' 원이삭(SK텔레콤)을 격파한 것. 회전목마에 나선 이영호는 꼼꼼한 정찰과 정확한 맞춤 대응으로 원이삭의 의도를 무너뜨린 뒤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승리하며 KT 롤스터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위기에 처한 SK텔레콤 T1은 슈퍼 에이스 정윤종(SK텔레콤)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0:2의 상황에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 나선 정윤종은 주성욱(KT)과의 프로토스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주성욱의 거신 체제를 공략하기 위해 불멸자, 폭풍함을 빠르게 확보한 정윤종의 발빠른 대처가 인상적이었다.

KT 롤스터는 4세트 만발의정원에서 '특급 빌드'를 준비한 김성대(KT)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빠른 번식지 이후 바퀴의 발업을 먼저 완료한 김성대는 박령우(SK텔레콤) 몰래 풍부한 광물 확장을 가져가며 자원과 병력 상황에서 모두 앞서 나갔다. 이후 먼저 히드라리스크를 조합한 김성대는 조합과 인구수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며 세트 스코어 격차를 3:1로 벌렸다.

매치 포인트를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린 SK텔레콤 T1은 저그 에이스 어윤수(SK텔레콤)를 앞세워 에결 가능성을 살렸다. 5세트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 출전한 어윤수는 바퀴 힘싸움에서 우위를 보였고, 유리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김성한(KT)을 꺾고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마무리는 전태양(KT)의 몫이었다. 6세트 프로스트에 나선 전태양은 사각 지대에 2개의 전진 병영을 건설했고, 때마침 생더블 빌드를 선택한 김도우(SK텔레콤)를 격파했다. 병영 2개가 완성되자 마자 해병, 벙커링 압박을 시작한 전태양은 벙커를 아낌 없이 건설하며 KT 롤스터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로써 KT 롤스터는 창단 후 세 번째 프로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숙명의 라이벌 SK텔레콤 T1을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경쟁 구도에서도 앞서 나가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결승전
SK텔레콤 T1 2 vs 4 KT 롤스터
1세트 김민철(저, 11시) 패 vs 승 김대엽(프, 5시) 아웃 복서
2세트 원이삭(프, 6시) 패 vs 승 이영호(테, 2시) 회전 목마
3세트 정윤종(프, 11시) 승 vs 패 주성욱(프, 5시) 세종 과학 기지
4세트 박령우(저, 1시) 패 vs 승 김성대(저, 7시) 만발의 정원
5세트 어윤수(저, 11시) 승 vs 패 김성한(저, 1시)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6세트 김도우(프, 5시) 패 vs 승 전태양(테, 11시)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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