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WEC 2014(World E-sports Championships 2014) 동남아 예선전에서 퍼스트 디파쳐를 꺾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한국시각 16일에 펼쳐진 WEC 2014 동남아 지역 예선전에 출전한 MVP 피닉스는 첫 상대인 퍼스트 디파쳐와의 첫 세트에서 메라클의 나가 세이렌을 막지 못하며 패배했다. 하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역전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March' 박태원이 있었다. 2세트에 들어 흑마법사를 꺼낸 박태원은 11킬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이끌었고, 3세트에도 다시 흑마법사를 선택해 무려 19킬을 기록했다. 전 세계 도타 2 프로게이머 중 유일하게 대회에서 흑마법사를 캐리로 사용하는 박태원은 이날 두 세트에 걸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기에 승리한 MVP 피닉스의 다음 상대는 애로우 게이밍에서 활동했던 Johnny가 주축인 Johnny's Revenge이다. Johnny's Revenge는 동시간에 진행됐던 경기에서 제퍼를 2:1로 꺾고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한편, WEC 2014 동남아 예선전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는 한 팀은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본선에는 TI4 우승 팀인 뉴비를 비롯해 중국 3개 팀, 유럽 2개 팀, 동남아와 북미 1개 팀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WEC 2014 본선은 9월 5일부터 3일간 중국 항저우 옐로우 드래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총 상금 규모는 현재 103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