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가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운영을 보여주며 KDL 시즌 3 첫승을 올렸다.

취권도사와 디스럽터, 복수혼령으로 역 삼 레인을 설정한 제퍼는 첫 킬을 획득했지만, 이내 상대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다. 제퍼는 미드에서도 벌목꾼이 레이저에게 공격력을 계속 빼앗겨 파밍이 뒤처지면서 주도권을 포커페이스에게 내주게 됐다.

이런 제퍼의 숨통을 틔운 것은 코리였다. 바이퍼를 선택한 코리는 봇 레인에서 얼굴없는 전사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막타를 챙겼고, 10분에 메칸즘을 구입할 수 있었다. 메칸즘을 확보한 제퍼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미드에 모이며 5인 도타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상대 미드 2차 포탑까지 압박한 제퍼는 연이어 레인을 압박하며 교전을 유도했다.

코어 아이템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포커페이스였기에 한타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더군다 얼굴없는 전사가 궁극기를 쓰더라도 주요 딜러가 슬라크였기에 오히려 자신들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초반을 힘들게 보냈던 벌목꾼 역시 빠른 타이밍에 혈석과 시바의 은총을 구입하면서 포커페이스의 역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결국 30분의 경기 끝에 상대의 항복을 받아낸 제퍼는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 이날 생일을 맞은 팀 매니저 퍼지에게 첫승을 선물로 안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