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이 핫식스에게 패하고 무한에는 승리하면서 1승 1패로 2연전을 마쳤다.

로템은 8월 2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3 티어2 경기에서 MVP 핫식스와 무한과의 2연전을 치르게 됐다. MVP 핫식스를 로템이 잡아낸다면 티어1으로의 승격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핫식스는 노련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면서 로템의 의도는 물거품이 됐다.

그래도 2패는 거둘 수 없는 일, 로템은 다음 상대인 무한과 심기일전에 나섰다. 중간에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고 역전의 고비도 있었지만 캐리의 성장에 힘입어 장기전 끝에 무한을 제압, 1승 1패로 2연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은 로템의 '두부' 김두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소감은?

이겨서 많이 기쁘긴 한데 핫식스에게 져서 티어1은 못갈 것 같다. 기쁘지만 티어1의 길은 막혀서 복잡한 기분이다.


Q. 핫식스에게 완패를 거두고야 말았다. 패인은?

준비는 많이 했지만 상대가 경험이 많았고, 무한 경기 전에 리플레이를 봤는데 우리가 정말 못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Q. '악몽의 그림자'로 상부 레인에서 8분 이상 대기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따로 파밍이 되는 영웅도 아니고 딱히 할일이 없어서 땜장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제일 좋은 옵션이었다.


Q. 할 일이 없었다 해도 맵을 돌아가니는 것이 훨씬 나은 판단 아니었나?

우리 팀에서 맵 컨트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돌아다녀봤자 얻을 수 있는 옵션이 없었다. 탑 스페이스를 컨트롤하는 것이 목표였다. 팀원들이 공간을 봐주기 때문에 서있기만 해도 이득은 이득이었다.


Q. 중간에 끝낼 수 있었던 타이밍이 있었는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이유는?

그게 충분히 끝낼 수 있었는데 중간에 트롤을 해버려서 한타를 졌다. 더 이상 무리를 하면 게임이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라 맵 컨트롤은 장악하고 있으니 파밍을 훨씬 많이 할 수 있었다. 상대는 하나를 잡기 위해 다섯이 움직여야하고 우리는 그동안 파밍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가도 나쁠 것이 없었다.

고대 티탄이나 땜장이를 가지고 있으면 상대 입장에서는 언덕을 올라가기 힘들다. 언덕을 올라갈 때 무리하다가 역전이 나오는 경기가 많은데 안 되는데 시도하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가는 판단이 좋았다.


Q. 맴버 교체 후 팀의 장점에 대해 꼽자면?

우리 팀의 큰 장점은 배우려는 자세다. 나도 1년이 안 됐고 우리 팀의 모든 선수가 '선비'형을 제외하고 1년이 안됐다. 하지만 하나로 뭉쳐서 연습 시간 철저히 준수하고 하드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경험이다.

준비한 것이 힘들어지면 아무래도 막히는 부분이 있고, 날카롭지 못하다. 자잘한 부분에서 별 것 아닌 사소한 부분에서 잘해야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는데 우리가 이 부분은 부족하다.


Q. 최근 영웅 풀이 늘어났나?

예전에도 영웅을 여러가지 할 수 있었는데 팀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됐고, 이겨야 하다보니 그 중에서 무난한 영웅을 골랐던 것이다. 제일 자신있는 영웅을 해야할 상황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더 못했다. 영웅 풀은 문제 없다. 지금은 1인분만 하고 있다(웃음).


Q. 몽키 스패너와 경기가 남아있다. 이에 대한 각오는?

무조건 이긴다(웃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실 핫식스와의 경기는 티어1으로 가냐 못가냐의 갈림길이었기 때문에 핫식스전을 많이 연습했다. 팀원들과 이야기 한 결과 핫식스와 경기한 이후 조금 느슨하게 하기로 했다.

몽키 스패너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조금만 쉬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몽키 스패너에게는 꼭 이길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핫식스에게 져서 아쉽지만 앞으로는 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목표는 확고한 2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