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진에어)과 주성욱(KT)의 8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유진은 11일 2014 KeSPA컵 16강 4경기에서 김기현(삼성)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올인이면 올인, 전략이면 전략, 수비면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김유진은 1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과감한 전진 관문으로 빠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직후 탐사정을 진출시켜 김기현의 앞마당 근처에 전진 수정탑과 관문을 건설했다. 광전사를 3기까지 모은 김유진은 입구를 막지 않은 김기현의 본진에 난입한 뒤 건설 중인 벙커를 지키기 위해 모두 뛰쳐 나온 건설로봇을 다수 잡아내며 GG를 받아냈다.

2세트 님버스에서는 양 선수의 치열한 수싸움이 초반을 장식했다. 김기현은 전진 병영을 시도했지만 초반 공격을 하지 않고 땅거미 지뢰 드롭으로 전략을 바꿨다. 드롭 직전에는 땅거미 지뢰를 본진에 매설해 김유진의 예언자 견제를 막았다. 김유진은 뒷마당 확보 후 예언자 견제를 시도했다가 상대의 체제를 확인한 뒤 불사조를 조합했다.

승기를 잡은 쪽은 김기현이었다. 불사조를 활용해 김기현의 움직임을 제한하며 지상 병력을 조합했다. 드롭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던 김기현의 의도는 완벽하게 꺾였다. 결국 김유진은 불사조로 김기현의 불곰을 들어 올려 무력화시키는 등 조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김유진은 3세트 만발의정원에서 차원분광기 견제로 김기현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돌진 광전사와 집정관을 김기현의 본진에 떨어뜨렸고, 때마침 병력을 진출시켰던 김기현이 후퇴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기현은 김유진의 견제를 의식한 듯 벙커, 미사일 포탑을 건설하며 몸을 웅크렸다.

수비만 하던 김기현은 의료선 드롭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사이오닉 폭풍과 거신을 장착한 김유진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다. 반면 김유진은 수비를 하면서 추가 확장을 가져갔고 고위기사, 거신을 앞세워 김기현의 앞마당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결국 김유진은 첫 압박 이후 빠르게 주력 병력을 다시 갖춘 뒤 결정타를 날리며 8강에 진출했다.

2014 KeSPA컵 16강
4경기 김유진 3 vs 0 김기현
1세트 김유진(프, 11시) 승 vs 패 김기현(테, 5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김유진(프, 5시) 승 vs 패 김기현(테, 1시) 님버스
3세트 김유진(프, 7시) 승 vs 패 김기현(테, 1시) 만발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