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은 역시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이었다.

김유진은 2014 KeSPA컵 16강 4경기에서 김기현(삼성)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3:0으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역시 다전제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기 외에 심리전과 빌드 싸움 등 단기 토너먼트에서 발휘될 수 있는 부분에서 김기현을 완벽하게 제압해내며 8강에 올라 주성욱(KT)과 맞붙게 됐다.


Q. 8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이 궁금하다.

오늘 떨어지면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굉장히 희박해지는 상황이었다. 이기면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위해 열심히 하고, 지면 다음 시즌을 대비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그리고 오늘 준비했던 전략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해 당황했다. 맵 제거에서 생각보다 특이하게 하시더라.


Q. 준비한 적략이 아님에도 3:0 완승을 거뒀다. 그 이유는?

첫 경기부터 기세싸움에서 승리했다. 이후에는 계속 흐름을 타서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8강에서 주성욱과 대결하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대결하든 상관없다. 그리고 요즘 주성욱 선수가 굉장히 잘하고 나는 요즘 잃을 게 없다(웃음). 만약 둘다 블리즈컨에 가게 된다면 거기서 승자가 최후의 승자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번 대회 상금이 1억이 아니라 마음은 비운 것인가?

전혀 아니다(웃음). 최근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예전의 김유진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Q. KeSPA컵에서 이병렬 선수가 탈락하고, 혼자 남아 있다. 본인이 잘해야 팀의 기세도 살아날텐데?

그래도 아직 GSL에 도욱이가 남아있다. 도욱이가 최근 테란 원탑이라 잘할 것이다. 성주는 나랑 같이 맛이 간 것 같다(웃음). 그리고 도욱이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는데 이번 GSL에서 잘해서 빛을 봤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타2 이후 첫 KeSPA컵인데 앞으로 멋진 경기를 통해 보답하겠다. 인터뷰도 오랜만인데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김유진이 되겠다. 남은 경기도 지켜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