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KT)가 손석희(MYi)와 접전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 KeSPA컵 16강 5경기에서 '최종병기' 이영호가 2014 WCS 유럽 시즌2 우승자 손석희와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KeSPA컵 1일차 마지막 8강 진출자로 결정됐다.

이하 이영호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손석희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8강에 올라가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장염이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Q. 왜 다행이라고 생각했나?

연습을 위해 추석 휴가도 반납했는데 연습실 건물주가 건물을 폐쇄하는 바람에 연습을 어제부터했다.


Q. 오늘 경기에서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이유는?

장염때문인 것 같다. 장염에 처음 걸려봤는데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살고 있다. 정말 고통스러운 것 같다.


Q. GSL 16강 탈락이 굉장히 아쉬울 것 같다. 어떤가?

아쉽긴 하지만 추스를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KeSPA컵 하나만 남았으니 정말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다. 오늘이 정말 고비였는데 8강은 더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상대였던 손석희 선수가 정해졌을 때 기분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까다로워서 걱정은 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Q. 해외파 프로토스와 국내 프로토스의 다른 점이 있나?

기본기에선 국내 선수들이 조금 더 뛰어난 것 같지만 해외 선수들은 의외성이 확실히 있다. 경기를 많이 치러보면 상대하기 쉽겠지만 가끔씩 만나다 보니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 같다.


Q. 주성욱 선수가 앞선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맵이 테란에게 정말 좋다고 했는데 본인의 생각은?

좋은 맵이 몇 개 있긴 하다. 그래도 세종과학기지와 데드윙은 프로토스도 할만하다. 맵은 반반인 것 같다.


Q. 정윤종, 원이삭, 정명훈이 SK텔레콤 T1을 떠났다.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국내 활동보다 해외 대회에 메리트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협회에서도 국내 선수들을 잡을만한 뭔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 연봉이 더 많긴 하지만 연봉을 조금 덜 받더라도 해외 대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Q. 이영호는 아직 국내에서 꿋꿋이 활동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상징성이 크다. KT라는 팀에 애정이 남다르다. 그게 가장 큰 이유다. 팀에서도 나에게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


Q. 8강에서 어윤수 VS 서성민 승자와 대결한다. 누구와 붙고 싶나?

어윤수 선수가 올라오면 좋겠다. 잘하는 선수지만 이겨서 올라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유일하게 남은 대회인데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고 8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