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민(GEM)이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이자 최후의 저그 어윤수(SK텔레콤)를 탈락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서성민은 12일 2014 KeSPA컵 16강 6경기에서 어윤수를 3:1로 격파했다. 침착한 운영 능력이 돋보였던 서성민은 8강에서 이영호(KT)와 맞붙게 됐다.

서성민은 1세트 회전목마에서 불사조 중심의 초중반 운영을 선택했다. 깔끔한 중력자 광선 콘트롤로 어윤수의 여왕, 일벌레를 견제하면서 상대의 체제를 정확히 파악했다. 포자촉수와 여왕으로 방어하던 어윤수는 번식지 이후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위주로 병력을 갖추며 바퀴소굴, 둥지탑을 건설했다. 이후 서성민은 어윤수의 첫 공격을 완벽하게 막으며 승기를 잡았고, 인구수 200을 채운 '절대 타이밍'에 강력한 반격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1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서성민은 2세트 만발의정원에서 날카로운 찌르기로 어윤수의 추가 확장을 견제한 뒤 수비에 집중하며 추가 확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불멸자를 조합한 병력을 진출시켜 어윤수의 전진 배치된 병력을 줄여줬다. 이후에도 적극적인 움직임과 역장 플레이로 어윤수의 병력을 갉아먹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결국 서성민은 어윤수의 진영 근처에서 펼쳐진 힘싸움을 승리로 장식한 뒤 기세를 몰아 GG를 받아냈다.

탈락의 위기에 놓인 어윤수는 3세트 카탈레나에서 필살기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블 연결체 이후 입구를 막으려는 서성민에게 부화장 러시를 시도한 뒤 다수의 저글링으로 초반 공격을 시도했다. 뜻대로 입구를 막지 못했던 서성민은 몰려 드는 발업 저글링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패배를 선언했다.

어윤수는 4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도 초반에 힘을 집중했다. 트리플을 시도한 서성민에게 강력한 저글링, 바퀴 공격을 시도한 것. 뒤를 보지 않고 저글링, 바퀴 생산에만 집중한 덕분에 서성민의 추가 확장 연결체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리한 상황에서 저글링, 바퀴를 비효율적으로 소모하기는 했지만 뮤탈리스크를 조합하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어윤수의 유리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수의 추적자에 불멸자, 파수기를 조합한 서성민의 침착함이 대단했기 때문. 서성민은 중앙 힘싸움에서 다수의 역장으로 어윤수가 갖춘 주력 병력의 장점들을 없애버리며 완승을 거뒀다. 결국 서성민은 이 싸움에서 승리한 뒤 기세를 몰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GG를 받아냈다.

2014 KeSPA컵 16강
6경기 어윤수 1 vs 3 서성민
1세트 어윤수(저, 6시) 패 vs 승 서성민(프, 2시) 회전목마
2세트 어윤수(저, 7시) 패 vs 승 서성민(프, 1시) 만발의정원
3세트 어윤수(저, 12시) 승 vs 패 서성민(프, 8시) 까탈레나
4세트 어윤수(저, 5시) 패 vs 승 서성민(프, 11시) 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