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KT)가 또 한 번의 고비를 잘 넘겼다.

이영호는 13일 2014 KeSPA컵 8강 3경기에서 서성민(GEM)을 3:1로 격파했다. 어윤수(SK텔레콤)를 탈락시키고 8강에 오른 서성민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침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영호는 1세트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카드를 꺼냈다. 사신 더블 이후 충격탄 업그레이드를 먼저 해주며 불곰과 해병을 통한 공격으로 서성민의 모선핵과 추적자를 줄여주며 이득을 챙겼다. 이후 이영호는 조합된 병력을 이끌고 진출한 뒤 단칼에 경기를 끝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만발의정원에서도 이영호의 초반 찌르기가 빛을 발했다. 사신을 본진에 난입시키는 동시에 해병, 불곰 찌르기를 시도해 9기의 탐사정과 모선핵을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서성민은 곧바로 추적자 압박을 시도해 시간을 번 뒤 추가 확장까지 가져가며 거신이 조합된 한방 병력을 갖췄다.

이영호는 바이킹, 유령이 조합되자 마자 서성민의 추가 확장을 공격하며 경기를 끝내고자 했다. 그러나 거신을 2기만 확보했던 서성민은 추적자, 불멸자에 화력을 집중시켜 이 공격을 잘 막고, 암흑기사 견제를 통해 이영호를 괴롭혔다. 결국 서성민은 건설로봇까지 동원된 이영호의 마지막 치즈러시를 잘 막고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회전목마에서는 두 선수 모두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앞마당에 이어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 강력한 힘싸움을 준비한 것. 하지만 변수는 이영호의 타이밍이었다. 바이킹을 조합한 이영호는 서성민의 눈을 피해 다수의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공격으로 추가 확장의 연결체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성민의 반격 또한 대단했다. 이영호는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앞마당 쪽에 압박을 받았다. 그 사이 추가 확장을 재건한 뒤 다시 병력을 갖췄다. 이에 이영호는 기습적인 공격으로 서성민의 추가 확장을 다시 한 번 파괴한 뒤 다수의 의료선을 활용한 빈집 공격으로 승리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4세트 폭스트롯랩에 나선 이영호는 앞마당에 이어 빠르게 풍부한 광물 지대 확장을 시도하면서 바이킹, 의료선을 조합했다. 서성민은 9시 지역에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 거신 3기 타이밍에 이영호의 추가 확장 지역을 견제하며 맞섰다.

업그레이드를 생략하며 물량을 극대화시킨 서성민은 서서히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결단력이 부족했던 탓에 좋은 타이밍을 놓쳤고, 대부분의 유닛이 추적자로 구성되어 있어 힘이 빠지고 말았다. 반면 이영호는 다수의 불곰으로 추적자들을 몰아내고 3시 지역에 추가 확장을 가져가며 안정을 찾았다. 결국 이영호는 업그레이드가 잘 된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2014 KeSPA컵 8강
3경기 이영호 3 vs 1 서성민
1세트 이영호(테, 5시) 승 vs 패 서성민(프, 12시) 까탈레나
2세트 이영호(테, 7시) 패 vs 승 서성민(프, 1시) 만발의정원
3세트 이영호(테, 1시) 승 vs 패 서성민(프, 6시) 회전목마
4세트 이영호(테, 5시) 승 vs 패 서성민(프, 11시) 폭스트롯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