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시즌2 실버 시리즈 2주차 경기 3/4위전에서는 Panzer Elite(이하 판저 엘리트)가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을 상대로 인상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2세트 엔스크에서 KV-5와 Tiger II(이하 킹 타이거)로 올인에 성공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3세트 샌드리버에서 판저 엘리트는 유리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멜트다운의 점령을 저지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발판삼아 멜트다운이 3, 4세트를 연거푸 승리, 어렵사리 역전승을 거두며 실버 시리즈 2연속 3위에 성공했다. 다음은 멜트다운의 'AMES' 이강현, '딱딱이' 이준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어렵사리 3/4위전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소감은?

'AMES' 이강현 : 원래 1/2위전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3/4위전에서 이겨서 만족한다

'딱딱이' 이준혁 : 이번 승리는 3/4위전 간 것도 만족한데 이번 승리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Q. 2세트 엔스크에서의 상대의 플레이에 당황했을 것 같다. 당시의 상황은?

'딱딱이' 이준혁 : 우리가 시가지에서 적 전차를 스팟하지 못했을 때 상대가 개활지로 올 것을 예상했지만, 올인 대처가 전혀 안 되어서 다른 팀원들도 경기력에 불만이 있을 것이다.

'AMES' 이강현 : 상대가 재미있는 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재미있는 픽으로 올인까지 할 줄은 몰랐다.


Q. 상대가 '재미있는 픽'을 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딱딱이' 이준혁 : '판저 엘리트'가 독일 전차를 정말 사랑하는 클랜이라 '킹 타이거' 정도는 시가전에서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팀장님 말대로 올인까지는 예상을 못했다.

'AMES' 이강현 : 상대의 움직임을 눈치 챈 이후 우리가 기방(기지 방어)을 두 대에서 세 대 밖에 돌리지 않았다. 뒤늦게 상대의 올인이 왔을 때는 이미 캡이 들어간 상태였다. 만약 우리가 전부 기방에 들어갔다면 방어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딱딱이' 이준혁 : 하필이면 AMX 50 100이 적진 쪽에서 스팟이 되는 바람에 페이크라고 생각했다.


Q. 2세트를 올인으로 지고 난 이후 흔들리지 않았나?

'딱딱이' 이준혁 : 많이 있었다. 샌드리버에서도 오더 덕분에 이겼지만 판저 엘리트쪽의 딜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팀원들의 사격술만 보면 깨진 멘탈이 다 추스려진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판을 이겨서 결과적으로 4세트를 이길 수 있었다.

'AMES' 이강현 : 이미 샌드리버에서도 멘탈이 다 나간 상태였다. 그나마 정신력이 온전한 사람들이 탄을 넣어줬고, 적들의 탄이 빠진 것을 느낌으로 알았을 때 점령을 바로 들어갔다.

'딱딱이' 이준혁 : 상대가 미숙했다. 보통 T1으로 집을 부셔놓아야 시야가 확보되는데 그 행동을 하지 않았고, 또 나를 향해 AMX 13 90이 탄을 다섯 발이나 소모한 것이 나쁜 판단이었다. 결국 마지막에 탄이 모두 떨어져서 우리의 점령을 저지하지 못해 이겼다.


Q. 다음 경기는 어떻게 임하고 싶나?

'AMES' 이강현 : 1/2위전에 가보고 싶다.

'딱딱이' 이준혁 : 이번에 HEEIK에서만 브론즈 시리즈를 나갈 팀이 셋이고, 브론즈에서 실버를 노리는 팀이 2배 이상 늘어났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3/4위전에 계속 오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딱딱이' 이준혁 : 일단 멜트다운이 신생팀이라 나쁘게 보시는 분들도 있겠고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신생팀이라고 패기 있는 모습 보여달라는 많은 분들 감사하고, 그 응원 받아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AMES' 이강현 :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계속 연습을 한 만큼 나오진 않는 것 같아 2% 아쉽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연습한 만큼 경기해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