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시즌2 실버시리즈 4주차 1/2위전 경기에서 프로핏과 그레이브즈가 다시 만났다. 3주차에서 그레이브즈가 프로핏을 꺾고 1위에 오른 바가 있기에 승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프로핏은 지난 주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듯이 압도적인 교전 능력으로 그레이브즈를 몰아붙였다. 1세트에서 그레이브즈는 Ru 251 네 대를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프로핏이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다. 2세트에서도 프로핏의 전차들이 그레이브즈의 전차를 둘러싸면서 대승을 거뒀다. 다음은 프로핏의 황진성과 김홍석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실버 시리즈 마지막 4주차를 1위로 장식했다. 소감은?
'틸러달비' 황진성 : 덤덤하다. 이미 3주차에서 골드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미쿠다욧' 김홍석 : 오늘은 승패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임했다.
Q. 중간에 1위를 줄곧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다른 팀들에게 기회가 됐다. 이유는?
'틸러달비' 황진성 : 우리는 계속 팀원을 충원하고 있다. 온라인과 부스안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경험을 쌓기 위해 신입 팀원들을 매번 기용했다. 새로온 팀원 분을 테스트하고 실전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출전 기회를 균등히 나눴고, 덕분에 실버 시리즈에서는 베스트 엔트리로 출전한 적이 없다. 미래를 보고 한 선택이다. 저번 3주차는 내가 없었다. 아무래도 메인 오더가 없으니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원래는 3주차 1, 2세트 모두 쇼맨십으로 빠르게 해라,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는데 1세트를 이기고 나서도 공격적으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후회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Q. 다른 팀들이 기회를 얻게 되면서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다. 불안하지는 않았나?
'틸러달비' 황진성 : 불안감은 없었다.
'미쿠다욧' 김홍석 : 4주차에서 어느정도 하면 골드 시리즈에는 진출할 수 있기에 불안할 것까진 없었다.
'틸러달비' 황진성 : 실력차가 어느정도 있기에 그렇다. 우리가 월등히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HEEIK(이하 히익)이랑 Grave(그레이브즈)가 모두 잘하는 팀이긴 하지만, 히익이 기지 방어을 많이 해서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
Q. 오늘 경기는 승패와 상관이 없기에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틸러달비' 황진성 : 준비를 딱히 하지 않았다. 우리가 10티어 전차로 치르는 대회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골드 시리즈 출전이 확정된 WGL에 많은 연습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다. 최근 패치된 이후 양상이 바뀌었다. 특히 절벽이랑 광산이 많이 바뀐 부분도 있었기에 실버 시리즈 경기에서 기본 트랜드만 확인하고 왔다.
Q. 여담이지만, '미쿠다욧' 김홍석의 인기가 나날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미쿠다욧' 김홍석 : 나는 언제나 부담스럽다(웃음). '왜 사람들이 이러지?'란 생각이다. 좋긴 좋은데 부담이다. 왜 관심을 받는지는 모르겠다. 내 얼굴로 WGL의 마스코트가 되는 건 좀 그렇지 않나?(웃음)
'틸러달비' 황진성 : 아쉽게도 '미쿠다욧'은 다음 시즌 부터는 나오지 않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쉴 예정이다.
Q. 골드 시리즈는 어떻게 임하고 싶은가?
'틸러달비' 황진성 : 골드 시리즈는 최대한 좋은 팀 성적을 내고 싶다. 실버 시리즈에서는 팀원을 좀 더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운영했는데 골드 시리즈는 승리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밸런스적, 방어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서 ARPS와 붙었을 때는 굉장히 공격일변도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싫어하더라도 천천히 임할 생각이다.
'미쿠다욧' 김홍석 : 언제나 우리가 먼저다(웃음).
Q. 골드 시리즈에서는 ARETE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생각은?
'틸러달비' 황진성 : 우리는 ARETE가 어떻게 연습하는지 알고 연습량도 안다. 우리가 이길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골드 시리즈를 통해 최대한 배우고 팀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ARETE를 상대로 2개의 라운드를 따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틸러달비' 황진성 : 우리와 함께할 팀원을 구하고 있다. 10명 이상의 팀원을 구해야 한다. 팀원들이 군대 문제로 대거 이탈할 예정에 있고, 사실 우리는 2팀 체제로 운영하고 싶지만 인원이 애매하게 부족해서 2개의 팀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태다.
이상하게 멜트다운은 팀원을 왕창 구하는데 우리는 구하지를 못하고 있다(웃음). 의사가 있으신 분은 '미쿠다욧'의 인벤 계정(로그인 필요)으로 쪽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미쿠다욧' 김홍석 : 다음 시즌에는 나도 빠지는 상황이라 팀원이 절실하다. 나처럼 오타쿠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웃음).
'틸러달비' 황진성 : 우리는 그렇게 엄청 잘 하는 실력자만 오는 팀이 아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은 부담없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대회는 일반 게임과 다른 움직임을 요하기 때문에 경험만 쌓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연락을 주신다면 거의 대부분은 답변을 드리니 부담없이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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