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WCS 시즌3 EU 우승 당시 문성원(사진 출처=ESL)


문성원(에이서)이 WCS EU 우승자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문성원은 2일 새벽 미국 LA 버뱅크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 2경기에서 손석희(마이인새니티)를 3:1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문성원은 2014 시즌3 EU 우승자, 손석희는 2014 시즌2 EU 우승자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후반 뒷심에서 앞선 손석희였다. 문성원은 속도감 있는 플레이로 1세트 세종과학기지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과감한 빠른 확장 후 의료선 견제와 해병-불곰 진출 병력으로 손석희를 압박하며 발을 묶었다. 하지만 몸을 잔뜩 웅크린 손석희는 거신을 조합하면서 주력 병력의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했고, 강력한 정면 공격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중앙 힘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손석희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손석희는 2세트 님버스에서 소수의 추적자와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견제로 문성원을 괴롭혔다. 문성원의 화염차, 사신 견제는 성공적으로 수비한 뒤, 차원분광기 견제를 할 때에는 암흑기사를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후 문성원은 손석희의 추가 확장을 집요하게 저지하며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했고, 손석희는 거신 숫자를 늘려 한방 병력의 규모를 최대한 키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성원의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추가 확장이 늦어진 손석희는 조급한 마음에 먼저 힘싸움을 걸었지만, 먼저 진영을 잡고 있었던 문성원이 바이킹의 화력을 극대화시키며 완벽한 수비에 성공했다. 결국 자원력에서 앞서 문성원은 병력 충원 속도에서 손석희를 압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데드윙에서는 초반에 견제를 시도한 쪽이 그대로 주도권을 이어가는 양상이었다. 문성원은 빠르게 앞마당을 시도한 손석희를 상대로 땅거미 지뢰, 의료선을 활용한 견제를 시도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앞마당에 이어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에는 바이킹을 조합했고,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며 2:1로 앞서 나갔다.

문성원은 4세트 까탈레나에서 기민한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 초반부터 시도한 견제 플레이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지형과 바이킹의 사정거리를 활용한 드롭 플레이로 손석희의 거신들을 무력화시켰다. 이후 계속 의료선 견제를 시도한 문성원은 손석희의 본진을 공격해 제련소를 파괴하며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 물량을 폭발시켰다. 결국 문성원은 기세를 몰아 손석희의 병력을 제압하며 GG를 받아냈다.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
2경기 손석희 1 vs 3 문성원
1세트 손석희(프, 11시) 승 vs 패 문성원(테, 5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손석희(프, 5시) 패 vs 승 문성원(테, 11시) 님버스
3세트 손석희(프, 1시) 패 vs 승 문성원(테, 5시) 데드윙
4세트 손석희(프, 12시) 패 vs 승 문성원(테, 9시) 까탈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