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최된 넥슨 스마트 온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광개토태왕'은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가 '영웅의 군단'의 뒤를 이어 준비하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드문 전략 시뮬레이션,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역사 게임에 잔뼈가 굵은 김태곤 상무가 선보이는 한국형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수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다가온 지스타 2014. 넥슨 모바일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넥슨 모바일 부스에서 광개토태왕의 시연판을 최초로 공개했고 공개 테스트를 함께 시행했다. 김태곤 사단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한번 훑어보고자 한다.


광개토태왕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 함께 공존한다는 점이다. 바로 영지 내에 다양한 건물을 짓고 병력을 생산해 타 영지를 공략하는 공성모드와 실시간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전략모드가 바로 그것이다. 두 모드는 게임 플레이 중 언제는 변경해 즐길 수 있다.


공성모드

1) 목표 설정을 통한 효과적인 전략 구성

광개토태왕의 공성모드는 적의 도시를 공략해 모든 건물을 파괴하는 일반적인 전투 SNG와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투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전투 SNG가 유닛에 따른 자동 타겟팅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원하는 대로 공격을 진행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광개토태왕은 유저가 직접 타겟팅을 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하는 건물을 직접 공격할 수 있게 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운제, 충차, 발석차 등 고증을 거친 다양한 공성병기를 이용한 전투도 목표설정을 이용은 대규모의 고대 공성전투를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다양한 공성병기는 효과적으로 궁궐을 제압할 수 있어 이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야 하는 전략성을 가미했다.



2) 사각지대를 찾고 약점을 공략

광개토대왕의 방어 타워은 공격할 수 있는 각이 존재해 360도 전방위를 방어하지 못한다. 즉 타워가 공격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공격 측에서는 이 사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해 적은 피해로 적의 궁궐을 제압할 수 있다. 반대로 방어측은 이 사각을 줄이기 위해 더 전략적인 방어시설 구축과정이 필요하게 만들었다.

▲ 여러번 타겟팅 할수록 더 많은 유닛이 해당 목표를 공격한다.

3)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담은 시나리오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따라 진행하는 퀘스트 모드가 별도로 존재한다. 실제 역사 내용에 70% 정도의 허구를 흥미롭게 조합해 광개토태왕의 새로운 역사를 유저 손으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



전략모드

1)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의 재미를 고스란히
광개토태왕의 전략모드는 김태곤 상무의 과거 작품인 임진록과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광개토태왕에서 유저들은 일꾼을 통해 곡식을 수확해야 한다. 이 곡식은 일종의 자원으로 생산 건물 건설, 유닛생산 등에 사용된다. 이러한 생산 시스템은 PC게임에서 접할 수 있었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과 같은 방식이다.

이 외에도 유닛이 탐험하지 않은 지역은 전장의 안개에 덮혀있으며 유저는 유닛을 직접 컨트롤해야 하며, 순간적인 판단에 전투, 혹은 전쟁의 승패가 갈리는 실시간 전투의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2) 최대 2:2 전투를 지원하는 멀티플레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인공 지능과의 전투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과의 전략 싸움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는 멀티플레이의 유무가 중요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기기의 스펙과 조작의 한계로 인해 원활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드문 것이 사실이었다.

광개토태왕은 1:1 대전은 물론 최대 4인까지 함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환경을 구현해 전략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살렸다. 사람과 사람 간의 대결 외에도 유저끼리 팀을 이뤄 AI와 전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3) 손가락 하나만 있어도 OK,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은 마우스 외에도 수많은 단축키를 사용한다. 그만큼 순간적인 반응과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속도가 중요해서다. 그래서 터치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 전략시뮬레이션들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광개토태왕은 손가락 하나의 터치와 드래그만으로 빠르고 쉽게 건물을 짓고 유닛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수의 유닛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영웅시스템을 도입, 영웅과 함께 병사들을 컨트롤 할 수 있게 했다. 순간순간의 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미니맵도 손가락 하나만으로 손쉽게 파악하고 이동할 수 있어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조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