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화), 리그오브레전드의 4.20 패치가 국내 서버에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2015 프리 시즌이 시작됐다. 신규 소환사의 협곡이 모든 게임 모드에 공개되었으며, 대부분 아이템과 오브젝트가 큰 변화를 겪었다. 이에 발맞춰 상당히 많은 챔피언들이 이번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5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추인 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밸런싱이 진행됐으며, 대상 챔피언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핵심 챔피언들이었다.

랭크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타리나, 소나, 나르, 람머스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고, '영원한 OP 챔피언' 리 신도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챔피언 칼리스타가 드디어 공개되었으며, 경찰과 도둑이라는 콘셉트의 재미있는 신규 스킨이 다수 공개되어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 프리 시즌 첫 번째 타겟은 카타리나와 소나! 4.20 패치 챔피언 밸런싱 핵심 포인트

2015 프리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이번 4.20 패치에도 어김없이 너프 폭풍이 몰아쳤다. 특히, 솔로 랭크를 지배하고 있던 카타리나의 변경 사항에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지금까지 카타리나가 솔로 랭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엄청난 성장 추진력 때문이었다. 라인전을 다소 수비적으로 펼치더라도, 로밍과 한타에서 얻은 이득으로 상대를 좌절케 하는 캐리력을 뿜어내는 챔피언. 그것이 바로 카타리나였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그녀의 위력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궁극기 죽음의 연꽃(R)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60/52.5/45초에서 90/60/45초로 증가하였으며, 주변 대상에게 주는 마법 피해도 400/575/750에서 350/550/750로 하향되었다. 카타리나를 플레이함에 있어 궁극기가 가지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그녀의 승률과 밴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가 ‘4.20 패치 이후 진행될 일련의 패치 속에서 카타리나는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한 상황. 카타리나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시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4.20 패치 카타리나 변경점

카타리나와 함께 솔로 랭크 승률 상위권을 유지하던 소나 역시 너프 공세를 피할 수 없었다. 소나는 그동안 인내의 아리아(W)의 힐링과 보호막을 발판 삼아 상당히 오랫동안 라인에 머무는 한편, 용맹의 찬가(Q)를 이용한 견제로 상대를 끊임없이 궁지에 몰아넣었다. 결국, 서포터 챔피언들의 부진 속에서 소나는 랭크 게임 승률 53%를 넘기게 되었고,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는 주류 서포터로 등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소나의 라인 유지력이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4.20 패치를 통해 일련의 하향을 진행했다. 인내의 아리아(W)는 힐량과 마나 소비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기본 힐량은 25/45/65/85/105에서 30/50/70/90/110으로 다소 상향되었지만, 힐링 대상이 잃은 체력의 1%마다 치유 효과가 1%씩 증가하던 옵션이 0.5% 증가로 반 토막 나버렸다. 마나 소비량도 70/75/80/85/90에서 80/85/90/95/100으로 전 구간 상승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용맹의 찬가(Q) 역시 AP 계수가 0.25에서 0.2로 감소되는 하향을 겪었다.

소나 패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에 대해서는 유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유저들은 승률은 높지만 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나에게 이번 하향은 다소 성급한 접근이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측에서는 일부 유저들은 강력한 라인 유지력과 거리 유지를 통한 일방적인 딜 교환을 근거로 소나의 하향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중이다. 리워크 이후 오랜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소나! 그녀의 운명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4.20 패치 소나 변경점

현재 리그오브레전드의 탑 라인을 지배하고 있는 챔피언인 나르도 하향됐다. 현재 많은 유저들은 나르를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뚜렷한 약점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챔피언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니 나르의 우월한 견제력과 메가 나르의 엄청난 한타 기여도. 출시 후 꾸준히 진행된 패치 속에서 어느덧 나르는 밴율 80%가 넘는 OP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나르에 대한 패치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었다.

이번 나르 패치의 기본 방향은 ‘초반의 라인전 능력은 줄이는 대신, 후반의 위력은 유지 혹은 증가’였다. 이에 따라 부메랑 던지기(Q)의 피해량은 10/45/80/115/150에서 5/35/65/95/125으로 감소되었지만, 공격력 계수는 1에서 1.15로 증가했다. 돌덩이 던지기(Q) 역시 피해량은 감소했지만, 공격력 계수는 다소 증가했다. 슝슝(W)의 피해량은 전 구간 감소했고, 쿵쾅(W)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12/11/10/9/8초에서 15/13/11/9/7초로 조정되었다.

현재 나르가 보여주고 있는 엄청난 위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패치가 나르에게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반 단계에서의 스킬 대미지 감소는 나르를 상대하는 챔피언들에게 조금의 여유는 제공할 듯하다. 또한, 챔피언 기본 능력치 측면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복잡한 변신 시스템을 가진 나르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 4.20 패치 나르 변경점

이밖에도 강력한 두 정글 챔피언, 람머스와 리 신이 함께 하향됐다. 람머스는 대회전(Q)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 구간 공통 10초에서 16/14.5/13/11.5/10초로 증가하고, 따끔한 도발(E)로 감소되는 방어력이 10/15/20/25/30에서 5/10/15/20/25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람머스의 초반 갱킹 및 전투 능력은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정글링 - 갱킹’ 혹은 ‘갱킹 - 갱킹’ 간의 빠른 순환력은 이전보다 약해지게 되었다.

리 신의 경우에는 기본 방어력이 26에서 24로 소폭 하락했고, 기본 체력 회복량이 5초당 9.4 증가에서 5초당 7.4 증가로 변경되었다. 리 신의 완벽한 스킬 구성을 고려했을 때, 그다지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야스오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기본 능력치 패치가 몰고 온 엄청난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리 신 유저들의 방심은 금물이다.

▲ 두 핵심 정글러의 하향은 2015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인상적인 패시브 스킬과 독특한 고유 아이템 장착! 2015 프리 시즌 첫 신규 챔피언, 칼리스타

4.20 패치로 공개된 신규 챔피언은 오랫동안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은 칼리스타다. 칼리스타는 복수의 화신이라는 닉네임에 맞게 아주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날카로운 창을 던지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다. 사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고, 안정적인 탈출 스킬이 부재하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칼리스타가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 칼리스타라는 새로운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나는 독특한 패시브 스킬이다. 칼리스타는 전투 태세라는 이름의 이 패시브 스킬을 통해 적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공격, 일명 ‘카이팅’이 가능하다. 전투 태세는 기본 공격 애니메이션 중 이동 명령을 내릴 경우, 기본 공격 애니메이션이 취소되지 않으며 공격을 완료한 후 이동 명령을 내린 방향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공격 대상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 명령을 내리며 더욱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칼리스타의 고유 아이템 ‘칠흑의 창’도 주목할 만하다. 칼리스타는 칠흑의 창을 통해 아군 챔피언 한 명과 계약을 맺게 된다. 계약을 맺으면 두 챔피언의 영혼은 결속되고, 감시하는 혼(W)의 기본 지속 효과(칼리스타가 계약한 아군과 함께 미니언이나 몬스터, 적 챔피언을 공격하면 추가 마법 피해)가 활성화 된다. 또한 운명의 부름(R)을 시전하면 계약을 맺은 아군이 칼리스타 곁으로 이동되는 동시에, 해당 아군은 적들을 공중에 띄우는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이팅이 가능한 패시브 스킬에서부터 아군을 소환하는 칠흑의 창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챔피언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칼리스타! 대격변이 진행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칼리스타라는 아주 실험적 챔피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칼리스타 공식 소개 영상


■ 세계수가 새 단장을 했다?! 마오카이 비주얼 업데이트 및 여러 신규 스킨 공개

첫 비주얼 업데이트의 영광은 ‘세계수’ 마오카이에게 돌아갔다. 신규 소환사의 협곡이 공개되기 전부터 마오카이의 비주얼과 애니매이션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그래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4.20 패치를 통해 마오카이의 비주얼과 아이콘 그리고 스플래쉬 아트까지 모든 부분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 마오카이 스플래쉬 아트

▲ 마오카이 인게임 이미지(기본 스킨)

4.20 패치 중에 공개될 신규 스킨은 총 7개다. 특히, 경찰과 도둑이라는 콘셉트로 4개의 스킨이 출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경찰 역할을 맡은 챔피언은 ‘경위 볼리베어’와 ‘순경 트런들’이고 도둑 역할을 맡은 챔피언은 ‘소매치기 트위치’와 ‘금고털이 이블린’이다. 각 챔피언의 기존 이미지에 맡는 역할 설정에 많은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 경위 볼리베어와 순경 트런들의 스플래쉬 아트

▲ 경위 볼리베어 인게임 이미지

▲ 순경 트런들 인게임 이미지

▲ 소매치기 트위치와 금고털이 이블린 스플래쉬 아트

▲ 소매치기 트위치 인게임 이미지

▲ 금고털이 이블린 인게임 이미지

이밖에도 ‘전투 기계 알파 스카너’와 ‘전투 기계 코그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중 ‘전투 기계 알파 스카너’는 오랜만에 공개되는 레전더리 스킨이다. 신규 챔피언 칼리스타의 첫 번째 스킨 ‘불의 축제 칼리스타’는 4.20 패치 적용과 동시에 출시되었다.

▲ 전투 기계 알파 스카너 스플래쉬 아트

▲ 전투 기계 알파 스카너 인게임 이미지

▲ 전투 기계 코그모 스플래쉬 아트

▲ 전투 기계 코그모 인게임 이미지

▲ 불의 축제 칼리스타 스플래쉬 아트

▲ 불의 축제 칼리스타 인게임 이미지


■ 챔피언 및 스킨 관련 패치 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