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리 시즌 패치의 핵심 쟁점은 단연 드래곤과 바론의 변화라 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라면 누구나 드래곤과 바론을 가져가는 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사실을 수많은 게임을 통해 목격하고 경험해왔다. 즉, 드래곤과 바론은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인 것이다. 그리고 다가올 2015시즌, 이 두 가지 변수의 중요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 드래곤을 처치할수록 더욱 강력한 버프를 획득한다! 드래곤, 핵심 오브젝트로 떠오르다
이번 패치로 인해 드래곤 처치 시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 크게 변화되었다. 그동안 드래곤을 처치 할 경우, 일정정도의 글로벌 골드와 함께 팀 전체를 상대로 경험치가 부여됐다. 하지만 이제부터 드래곤 처치를 통해 글로벌 골드는 획득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드래곤 처치에 기여한 챔피언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지만, 지금에 비해 대폭 낮은 수준이 되었다. 팀 전체에 제공되었던 경험치 또한 지금의 50% 수준으로 감소됐다.
이러한 하향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저들이 드래곤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데 동의하는 이유는 새롭게 만들어진 ‘드래곤 사냥꾼’이라는 버프 때문이다. 드래곤을 처치한 진영은 이제부터 드래곤 사냥꾼 버프를 획득하게 된다. 드래곤 사냥꾼 버프는 드래곤을 처치할 때마다 중첩(최대 5중첩)되며, 중첩 횟수에 따라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드래곤 사냥꾼 버프가 중첩 될수록, 다음 번 드래곤 사냥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이는 ‘고대의 원한’이라는 디버프 때문에 발생하는데, 드래곤을 처치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해당 진영에 대한 드래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고대의 원환이 1중첩일 때는 드래곤은 챔피언들에게 20% 증가된 피해를 입히는 반면, 받는 피해는 7%만큼 감소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드래곤 한타가 가지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은 물론 유저들의 두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5중첩을 만들기 위해 무리한 드래곤 공략을 할 경우 발생할 리스크도 상당하기 때문에, 적 진영과 아군 진영의 중첩 상황을 고려한 난이도 높은 전술이 요구된다. 강력한 버프를 얻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드래곤을 놓고 펼쳐질 흥미진진한 전투가 기대된다.
■ 더욱 강력한 미니언을 원한다면, 바론을 처리하라! 2015시즌 바론 변경점
바론 역시 드래곤만큼 큰 변화가 진행됐다. 지금까지 바론을 처치할 경우, 공격력과 주문력 그리고 체력/마나 재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버프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더 이상 체력/마나 재생 효과는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대신에 ‘귀환 강화’라는 새로운 효과가 신설되었다. 이 효과는 귀환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절반으로 감소시킨다. 더불어, 귀환에 성공한 챔피언은 전체 체력과 마나의 50%를 즉시 회복하며, 8초간 이동 속도가 50% 상승한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바론 버프를 획득한 플레이어 주위의 미니언들이 대폭 강화된다는 것이다. 바론 버프의 영향을 받은 미니언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챔피언 이동 속도의 90%을 얻으며, 감속 효과에 면역이 된다. 또한, 슈퍼 미니언이 아닌 일반 미니언들은 75%의 대미지 감소 효과까지 얻게 된다. 이밖에도 미니언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러한 바론 버프의 변화로 인해 지금보다 한층 더 입체적인 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바론 버프가 챔피언 강화에만 집중되었다면, 변화된 바론 버프는 챔피언 강화뿐만 아니라 포탑 철거 및 방어에 전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바론 버프 획득 후 빠르게 본진으로 귀환해 기지 방어에 전념할 수도 있고, 미니언과 함께 상대 진영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다.
선택의 다양성은 분명 게임을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키워드다. 과연, 바론 버프의 변화가 리그오브레전드의 2015시즌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더 이상의 백도어는 없다?! 블루/레드 버프 및 포탑 변경점
드래곤과 바론만큼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오브젝트가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굴정령이다. 신규 소환사의 협곡이 등장하면서, 블루 버프와 레드 버프를 주던 몬스터들의 이름이 현재와 같이 변화했다. 이번 패치를 통해 드래곤과 바론만큼의 큰 변화는 겪지 않았지만, 해당 오브젝트들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한 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푸른 파수꾼이 부여하는 통찰력의 문장(블루 버프)은 지속 시간이 150초에서 120초로 감소되었다. 그동안 푸른 파수꾼은 스노우 볼을 위한 핵심 오브젝트로 인정 받아왔으며, 한 진영에서 통찰력의 문장을 독식할 경우 다른 진영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통찰력의 문장의 기본 효과는 유지하되 지속 시간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패치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푸른 파수꾼에게 강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량의 마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붉은 덩굴정령의 잉걸불 문장(레드 버프)은 통찰력의 문장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패치 노트에서 드러났듯이, 그동안 잉걸불 문장은 블루 버프에 비해 그 중요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나치게 공격 측면에 치우친 효과라는 문제점도 또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매 5초 동안 최대 체력 1%를 회복하는 신규 효과를 추가했다.
반면, 잉걸불 문장의 지속시간은 블루 버프와 동일하게 120초로 조정되었으며, 추가 대미지는 3초 동안 10~44에서 5~56으로 변경되었다. 둔화 효과 역시 8~15%에서 5~10%로 하향되었다. 이처럼 잉걸불 문장이 방어 측면의 상향과 공격 측면의 하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잉걸불 문장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승리와 직결되는 오브젝트인 포탑이 전체적으로 수정되었다. 모든 포탑들의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은 100으로 일정해졌으며, 각 포탑의 체력은 2000으로 동일하게 설정되었다. 특히, 2차 포탑과 억제기 포탑 그리고 넥서스 포탑의 경우 상당히 큰 변화를 겪었다.
2차 포탑에는 독특한 보호막이 신설되었다. 피해를 입지 않고 30초가 지나면 체력 200의 보호막이 서서히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보호막이 형성되면 주위 챔피언들도 최대 300의 보호막 효과를 얻게 된다. 그동안 찾아 볼 수 없었던 챔피언과 포탑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전투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억제기 포탑과 넥서스 포탑은 번개 막대라는 독특한 기능을 장착하게 되었다. 번개 막대는 광선 형태의 공격을 하며, 타겟이 된 챔피언은 대미지를 입는 것은 물론 이동 속도와 공격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동 속도는 최대 10%까지, 공격력은 최대 15%까지 감소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백도어에 특화된 몇몇 챔피언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정글 지역 오브젝트 전반에 큰 변화가 진행되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정글 지역 분석 기사([2015시즌 심층분석] 강타쓰면 챔피언에 슬로우?! 다음 시즌 정글 어떻게 바뀌나)를 통해 자세히 다뤄 주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주인공은 챔피언들이지만, 그들의 싸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효과를 주는 오브젝트들이다. 따라서 거의 모든 오브젝트들이 작고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 완벽하게 새로운 전투와 메타를 조심스럽게 기대 해봐도 좋을 듯하다.
■ 오브젝트 관련 패치 노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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