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예선에서 두 번째로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팀은 경상대학교 '사뿐히즈려밟고갈게요'가 됐다. 모든 선수가 다이아몬드 티어 이상으로 구성된 경상대학교 팀은 울산대학교, 동서대학교 팀을 차례로 꺾었다.

팀 모토가 '항상 적 정글러가 갱킹을 대기하고 있다'인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는 경상대학교 팀. 인터뷰에서도 경상도 남자답게, 무뚝뚝하지만, 재치있는 말을 쏟아냈다.

다음은 경상대학교 '사뿐히즈려밟고갈게요'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참가 계기가 궁금한데?

정경태 : 동네 PC대회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정환이 대학생 배틀이 있다고 알려줬다. 그래서 참가하게 됐다. 우리 학교에서 잘하는 사람들을 모았다.


Q. 연습은 얼마나 했나?

정경태 : 한 일주일 정도 했다.

김정훈 : 다 합쳐서 열 판정도 했다. 하면서 싸우기만 하고, 투덜거리기만 한다(웃음).


Q. 팀 에이스는 누구인가?

정경태 : 챌린저를 찍지 못하는 마스터 티어, '어 야스오 살았네' 이정환이 에이스다.


Q. (김정훈에게) 대학교 4학년, 가장 형이다. 근데, 왜 아이디는 '사랑의요정핑키'인지?

김정훈 : 내 얼굴이 강하게 생기긴 했다. 그래서 온라인은 약해 보이고 싶었다. 친구가 추천했다.

▲ '사랑의요정핑키' 김정훈


Q. 솔로 랭크 티어가 이렇게 높은 팀은 흔치가 않다.

정경태 : 나도 잘 몰랐는데, 우리 학교에 잘하는 친구가 많다.


Q. 본선 성적 욕심을 내고 있나?

정경태 : 4강 목표를 하고 있다.


Q. 오늘 어려웠던 경기가 있는지?

김정훈 : 울산대학교와 치렀던, 첫 경기가 조금 부담됐다. 단판이라 그런 부분도 있고, 변수를 가진 챔피언이 많아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Q.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정경태 : '데프트' 김혁규를 좋아한다. 원딜인데 사릴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정환 : '다데' 배어진이 좋다. 야스오를 너무 잘하는 것 같다.

김정훈 : '프레이' 김종인을 좋아한다.

김성민 : '샤이' 박상면.

장해석 : '페이커' 이상혁이 좋다.


Q. 팀 이름이 왜 '사뿐히즈려밟고갈게요'인가?

정경태 : 팀 이름부터 자신 있게 보이고 싶었다.


Q. 경상대학교 자랑 좀 해달라.

김정훈 : 경남의 거점국립대학교다.

정경태 : 잔디 구장이 있다. 경남의 대표 국립대학교는 경남대학교가 아니라, 경상대학교다.

장해석 : 통영캠퍼스도 좋다. 경치도 좋고, 사람도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경태 : 아는 동생이 LoL을 하면서 이것만 명심하면 마스터 티어를 갈 수 있다고 했다. '항상 내 뒤에 정글러가 갱킹을 대기하고 있다'다.

김정훈 : 우리 팀 모토다.

장해석 : 강팀들이 많은데, 연습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