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토)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시즌3 개막전 1, 2위전에서 HEEIK(이하 히익)이 Nice Guys Clan(이하 나이스가이)를 상대로 타이브레이커까지 간 끝에 3:2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조금은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히익은 그동안 꾸준하게 리그에 참가해 왔던 베테랑 멤버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으로, 지난 시즌 히익과 그레이브즈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팀이다. 나이스가이 팀 또한 지난 시즌 리그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주가 되어 구성된 팀으로, 새로운 멤버 영입과 함께 정비를 통해 시즌 3에 나섰다.





나이스가이 팀은 중전차 위주의 조합을 선보이며 북쪽과 동쪽 시가지 깊숙히 주력 전차를 배치했다. 이를 상대로 히익은 RU-251 위주의 조합으로 전장 중앙 E라인을 가로질러 전력 배치가 끝나지 않은 나이스가이의 허리르 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하지만 장전이 채 완료되지 않은 AMX 50 100을 무사히 보호한 나이스가이는 히익의 돌진을 가볍게 막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이뤄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 히익은 1라운드와 동일한 전략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의 시도를 감행했다. 1라운드에서는 연습된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일까, 동일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기동성을 활용해 나이스가이의 사선을 가리면서 꾸준하게 공격하고 숨기를 반복한 히익은 나이스가이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다시 세트 스코어를 확보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을 맞은 양 팀은 세 번째 라운드에서 달라진 전략으로 맞붙었다. 공격을 하게 된 나이스가이는 북서쪽 시가지에 중전차를 보내고 중앙와 남쪽을 폭넓게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고, 방어를 맡은 히익은 중앙과 북동쪽에 주 전차를 배치하면서 견고한 방어진을 펼치고 기다렸다. 하지만 북서쪽에서 밀고 들어온 나이스가이가 4대 동시 점령을 시도하면서 빠르게 점력 게이지를 끌어올리자 히익은 다급하게 병력을 우회하며 대응했다. 히익은 수 차례 점령 게이지를 끊기는 했지만, 포화를 피한 한 대의 전차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통한의 점령패를 당하고 말았다.


공격 팀임에도 남쪽 깊숙히 병력을 배치한 나이스가이 팀은 히익이 동쪽 중앙 시가지로 병력을 집중시킨 뒤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이스가이는 동쪽 점령지에 병력을 밀어넣음과 동시에 시가지 깊숙히 선두를 찔러넣으며 양동을 걸었지만 히익은 시가지 안쪽으로 진입하는 전차들을 차례차례 잡아내면서 IS-3 한 대를 점령지 측면으로 찔러넣어 궤멸시키는데 성공했다.


결국 타이브레이커까지 가게 된 양 팀은 무로방카에서의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게 되었다. 히익 팀이 수비에 나서고 나이스가이 팀이 공격을 시작하게 된 가운데 먼저 전략을 건 것은 히익이었다. 중앙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넘어오는 나이스가이의 중전차를 둘러싸면서 빠르게 제압하는데 성공하며 남동쪽에서 홀로 점령 게이지를 올리고 있던 나이스가이의 T37까지 마저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은 것. 히익은 실버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승점 250포인트를 획득해 세 번째 시즌을 한 발 앞서 나가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