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것!' 제닉스 스톰이 호언장담한 대로 EXPO(이하 이엑스포)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1월 12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운틴듀 2014 서든어택 챔피언스 윈터 일반부 4강 1일차 경기에서 제닉스 스톰이 이엑스포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이엑스포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지만, 제닉스 스톰 역시 지난 유로클랜 시절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전율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라운드서 제닉스스톰의 이승규가 이엑스포의 이상민을 끊어내면서 수비라인을 돌파,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2라운드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계단 전투를 임준영이 뚫어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냈으나, 팀원들이 모두 잡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세면에서는 제닉스스톰이 오히려 앞섰다고 평가할 수 있는 상황. 나머지 3, 4, 5라운드를 제닉스스톰이 쓸어담으면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제닉스스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6라운드서도 임준영은 혼자서 3킬을 기록하며 이엑스포의 공격을 단신으로 저지했고, 7라운드서는 이엑스포의 팀원이 월샷에 잡히는 등 제닉스스톰이 뜻하지 않은 행운까지 누렸다. 결국 7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낸 제닉스스톰은 6:1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드래곤로드의 승자가 되었다.

그러나 이엑포는 2세트 제3보급창고에서 제대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수비로 방어에 성공한 이엑스포는 3라운드서는 A사이트를 두고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제닉스스톰이 폭탄 설치에 성공했지만 이를 깔끔히 저지하고 4라운드까지 챙기면서 3:1 상황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5라운드서 제닉스스톰이 공격에 성공하면서 전반전은 3:2로 종료,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6라운드에서는 제닉스스톰의 시간을 끄는 수비에 흐름이 끊긴 이엑스포가 패하면서 3:3 동점이 됐고, 7라운드에서 곧바로 따라잡히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4:4의 팽팽한 스코어로 9라운드로 향했고,여기서 제닉스스톰이 B사이트 지역에서 이엑스포를 몰살시키면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10라운드에서 이엑스포가 승리하면서 승부는 골든라운드로 향했고, 여기서 승부를 그대로 마무리지은 제닉스스톰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