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가 개발한 '엘더스크롤 온라인'이 부분유료화로 요금제를 변경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2012년 5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직접 발표로 세간에 공개됐다. 명작 반열에 오른 시리즈의 신작이었던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완성도 높은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기대치를 높였다. 이후 미국 시간으로 2014년 4월 4일, PC와 MAC 버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요금제를 책정했고,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반판 구입이 필수였는데, 59.99달러라는 높은 가격이었으며 한 달 간 게임플레이 요금으로 14.99달러를 정기적으로 지불해야만 접속이 가능했다. 첫 1년 치 요금을 합치면 약 240달러(한화로 약 26만 원)로, 이에 포브스는 "이정도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게임은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검증된 최상급의 MMORPG에서나 적용 가능한 요금제를 엘더스크롤 온라인이 시행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PC, 콘솔로 출시된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완성도, 높은 요금제로 인한 유저 이탈을 막기 어려웠던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결국 2015년 3월 17일부터 부분유료화 모델로 전환된다. 적용 플랫폼은 PC/MAC 버전으로, PS4와 XBOX One 버전은 7월 9일부터 적용된다. 요금제 변경 이후에도 14.99달러를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플레이어는 프리미엄 회원으로 지정되어 DLC 팩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 내 보너스를 받게 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은 원작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제 2시대와 제 3시대 사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제 2 제국 멸망 이후 황제 부재기간이었던 혼돈 시대가 무대. 원작과의 스토리 연결성은 크지 않으며, 이에 따라 유저가 즐기는 방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세계를 특징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탐리엘 전역을 배경으로, 랜덤하게 등장하는 필드 보스 및 몬스터 웨이브 미션 등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